증권업계도 CBD바람 `솔솔`

 증권업계에도 컴포넌트기반개발(CBD) 방법론 적용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대우증권은 최근 구축된 모바일 통합시스템에 이어 조만간 판매조건부채권(RP)시스템에도 CBD 방법론을 적용키로 했다. 이는 일부 증권사들이 CBD방법론을 그동안 사용자 인터페이스(UI) 부문에 부분 적용해 왔던 것과는 달리 전체적으로 도입한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대우증권은 또 CBD방법론을 종합자관관리계좌 시스템에도 확대 적용하기로 했으며, 컴포넌트가 많아야 효율성이 높아진다는 점에서 신상품 개발시에도 적극 고려할 예정이다. 이 회사 유용환 트레이딩시스템부 부장은 “신상품 출시 때마다 일일이 관련프로그램을 수정해야 하는데 CBD 기반이면 신상품의 특이한 부분만 개발하면 돼 상품개발 경쟁력이 좋아진다”고 말했다. 그는 또 “컴포넌트가 부족해 아직 효율성을 검증하기는 힘들지만 유지보수의 편의성, 경비절감 등의 효과를 고려할 때 증권업계 전반적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서울증권도 화면작성도구 부문에 대해 CBD방법론을 적용하고 있다. 서울증권의 윤일환 정보시스템팀장은 “투자정보 등의 화면 릴리즈까지는 CBD가 일부 채택돼 있으며 증권업계는 이런 유형의 작업을 벌여오고 있다”며 “신규투자가 원활하지 않다는 점에서 고려하지 않고 있으나 향후 신규시스템 개발시 CBD방법론 적용 방안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증권은 CBD방법론의 본격 도입에 앞서 직원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증권의 이상수 전산지원실 실장은 “2년전 CBD기반시스템 개발을 시도했으나 큰 효과가 없었다”며 “금융업의 특성상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으면 신기술 도입이 쉽지 않지만 CBD방법론 도입은 이제 대세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향후 정보시스템의 방향을 결정하는 정보화전략계획(ISP)을 구상하는 과정에서 CBD방법론을 어떻게 적용해 나갈 수 있을지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병희기자 shak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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