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발전소가 거래소 상장 추진을 본격화하면서 장기적으로 모회사인 한국전력의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국전력이 100%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남동발전소는 경영권 매각을 추진했으나, 지난달 말 최종 입찰 대상 4개 업체가 불참 의사를 전달해 입찰이 중단됐다. 이후 거래소 상장 추진 의사를 밝혔으며, 오는 29일 주간사 선정을 위한 입찰 제안서를 마감하고 올해 말 또는 내년초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장 물량은 총 발행주식수(3327만주)의 10∼15% 정도가 될 전망이다.
남동발전소는 양호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매년 7조∼8조원에 달하는 투자비 부담으로 모회사인 한국전력의 현금 흐름을 제약하는 요소로 작용해 왔다. 이에 따라 한국전력은 경영권 매각을 추진했으나 국내외 경제여건 악화 등으로 실패하고, 거래소 상장 이후 매각을 재추진한다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관련 애널리스트들은 남동발전소가 거래소에 상장되면 포스코, KT 등에 이어 공기업 민영화 테마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고, 주가 산정시 비교할 만한 기업이 없어 한전의 주가를 벤치마킹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오는 29일 1분기 실적 발표 IR를 개최하는 등 회사가 적극적으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도 향후 주가에 긍정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남동발전소의 상장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한국전력의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하다. 다만 상장 일정이 올해 말에서 내년 초로 잡혀 있어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한화증권 이창호 연구원은 “남동발전소의 상장 예정 물량이 크지 않고 높은 수준의 공모가를 받기는 힘들겠지만, 시장의 충격을 최소화하는 가운데 민영화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상장 추진은 남동발전소와 한국전력 모두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
많이 본 뉴스
-
1
테슬라, 중국산 '뉴 모델 Y' 2분기 韓 출시…1200만원 가격 인상
-
2
필옵틱스, 유리기판 '싱귤레이션' 장비 1호기 출하
-
3
'과기정통AI부' 설립, 부총리급 부처 격상 추진된다
-
4
'전고체 시동' 엠플러스, LG엔솔에 패키징 장비 공급
-
5
모바일 주민등록증 전국 발급 개시…디지털 신분증 시대 도약
-
6
은행 성과급 잔치 이유있네...작년 은행 순이익 22.4조 '역대 최대'
-
7
두산에너빌리티, 사우디서 또 잭팟... 3월에만 3조원 수주
-
8
구형 갤럭시도 삼성 '개인비서' 쓴다…내달부터 원UI 7 정식 배포
-
9
공공·민간 가리지 않고 사이버공격 기승…'디도스'·'크리덴셜 스터핑' 주의
-
10
상법 개정안, 野 주도로 본회의 통과…與 “거부권 행사 건의”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