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맥스 실적발표로 주가 급락, 긍정적인 목소리 높아

 셋톱박스 대장주인 휴맥스가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는 실적 발표로 관련주의 하락을 이끌었다.

 23일 코스닥시장에서 휴맥스 주가는 전일보다 5.71%(1000원) 내린 1만6500원을 기록했고 한단정보통신과 현대디지탈텍도 각각 0.5%(30원), 4.43%(270원) 하락으로 마감됐다.

 이날 셋톱박스주의 주가 하락은 1분기 실적을 발표한 휴맥스의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3% 하락하면서 당초 기대를 크게 벗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희연 현대증권 연구원은 “이날 발표된 휴맥스의 영업이익 15%는 당초 증시에서 예견했던 18∼20%를 크게 하회한 것”이라며 “주가 하락도 이를 반영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1분기 매출도 3% 상승에 불과해 셋톱박스 시장의 회복을 논하기에는 부족하다”며 “기존 투자의견 시장수익률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휴맥스의 1분기 실적이 기대에 부합하지는 못했지만 업황 개선의 증거로 봐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목소리도 높다.

 황찬규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이 회사의 1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하회했지만 이는 당초 전쟁 특수가 기대됐던 중동시장의 소비가 주춤하면서 나쁜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그는 “비록 1분기 실적이 당초 기대치에 못 미쳤지만 유럽 및 미국시장의 회복이 가시화되고 있고 2분기 이후 인도시장 진출이 예견돼 향후 전망은 긍정적”이라며 ‘매수’의견과 목표주가를 그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노근창 LG투자증권 연구원도 “1분기 셋톱박스 시장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이익률은 하락했지만 매출이 3분기 연속 증가해 방송사업자 시장의 지배력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여줬다”면서 “3분기 이후에는 본격적인 수익성 회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노 연구원은 이에 따라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50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