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복구 수요를 감안한 향후 중동지역 수출은 종전시점을 기준으로 6개월쯤 뒤부터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한국무역협회(회장 김재철)는 이라크전과 유사한 지난 91년 걸프전의 사례를 분석한 결과 종전(1991년 2월 28) 직후인 3월 중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0% 정도 증가하고, 6개월 후에는 100%가 넘는 등 6개월을 고비로 수출이 급증한 점을 감안할 때 지금부터 중동 바이어와의 상담활동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품목별로는 걸프전 당시 상황에 비춰 승용차·화물차·자동차부품 등 자동차가 최고 수혜품목으로 예상되며 휴대폰·에어컨·냉장고 등 가전제품과 화학기계·철구조물·직물 등도 수출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무역협회는 “이라크전이 종결됨에 따라 중동지역에 대한 수출확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데 과거의 경험에 비춰볼 때 다시 한번 ‘중동특수’를 기대해볼 만하다”며 “이런 호기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미 국제개발처(USAID) 등 복구사업 발주기관과의 네트워크 강화 △대규모 프로젝트가 예상되는 중동국가들에 대한 비즈니스 외교 확대 △수출 및 수주경쟁력 개선을 위한 금융지원 등 정부의 뒷받침과 함께 무역업계의 중동지역에 대한 적극적인 수출마케팅 전개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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