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CAS업체, 국내 디지털방송 시장장악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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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국계 수신제한장치(CAS) 업체들이 국내 디지털방송 시장 장악을 위해 본격적으로 나섰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나그라비전·카날플러스테크놀로지·이데토액세스 등 외국계 CAS업체들은 올해부터 본격적인 장비구입에 나서는 국내 디지털미디어센터(DMC)와 위성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시장을 겨냥해 관련 제품출시는 물론 기술력과 구축경험을 내세워 국내 디지털방송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CAS를 한번 도입하면 방송을 중단하지 않는 한 다른 제품으로 바꾸기가 어렵다는 제품상의 특성 때문으로 최근 외국계 업체들의 본사 임원들이 대거 방한, 자사의 상품을 적극 홍보하는 등 한국시장 선점에 공을 들이고 있다.

 스위스 업체인 나그라비전의 국내 총판인 에이스텔(대표 이강현 http://www.acetel.co.kr)은 이미 큐릭스에 자사의 제품을 공급한 사례를 내세우며 다른 케이블 사업자들을 상대로 한 영업에 힘을 쏟고 있다. 에이스텔은 북미 고객들은 지난 7년간 한번도 보안과 관련된 침해를 당한 적이 없고 다른 시스템과의 인터페이스가 용이하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네덜란드계인 이데토액세스의 한국법인인 이데토액세스코리아(대표 우병기 http://www.dstb.co.kr)는 SK텔레콤의 위성 DMB 방송센터의 CAS 업체로 사실상 확정됨과 동시에 국내시장 영업의 포문을 열었다. 이 회사측은 단순히 제품을 파는 데만 주력하지 않고 30년의 노하우를 국내 시장에 접목시키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카날플러스테크놀로지는 방송솔루션업체 렉스켄(대표 장동익 http://www.lexken.co.kr)을 총판업체로 선정하고 시장선점을 위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카날플러스테크놀로지는 특히 한국의 디지털케이블시장 공략에 있어 해킹에 대한 안전장치를 강조한 제품을 주력으로 내놓겠다는 전략이다. 한국의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해킹을 당했을 때 저렴한 비용으로 CAS를 교체할 수 있는 보험제도도 도입할 계획이다. 카날플러스테크놀로지는 올해 디지털케이블 시장에서 2, 3개 정도의 사업자를 확보한다는 목표다.

 미래온라인(대표 홍석환)을 통해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노르웨이계 코낙스는 KCTV제주방송을 교두보로 삼아 CAS시스템을 공급하며 국내영업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KCTV제주방송측은 오는 6월부터 본 방송에 들어가며 이에 따라 미래온라인은 국내에서 처음 실시하는 디지털케이블 방송의 레퍼런스를 가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한국디지털위성방송(KDB) 스카이라이프에 CAS를 공급한 영국계 NDS코리아(대표 김덕유 http://www.nds.com)도 뛰어난 보안체계를 도입한 제품을 앞세우며 영업활성화에 나섰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CAS는 유료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거나 제한하는 시스템으로 가입자가 시청료를 내면 그에 대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핵심시스템”이라며 “업계는 연내 4, 5건의 대형 CAS 수주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 관계자는 또 “특히 CNM·한국케이블TV중앙방송·HCN·강남케이블 등 4개 케이블 사업자가 컨소시엄으로 구매하는 CAS시스템이 CJ케이블넷·태광·한빛아이앤비 등 다른 케이블 사업자들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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