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D램부족 LCD는 과잉

 올 하반기 D램시장은 공급물량을 초과한 시장 수요회복 여파로 본격적인 상승세가 점쳐지고 있지만 TFT LCD 시장은 공급량 확대에 따른 가격 약세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삼성전자 주우식 상무는 1분기 IR행사에서 “자체 조사 결과 D램의 공급초과 비율이 1분기 2.2%에서 2분기에는 1.2%로 낮아진 데다 계절적인 성수기, PC 교체수요 증가 등이 맞물려 3분기부터는 공급부족현상이 예견된다”고 밝혔다.

 실제로 시장조사기관인 IDC는 수요와 공급비율 수치(Sufficiency Ratio)가 3분기 말께부터 역전돼 4분기에는 -2% 정도로 전망했다.

이에 반해 하반기 LCD시장은 LG필립스LCD·삼성전자·AUO 등 주요 LCD업체들의 5세대 라인 본격적인 가동과 생산량 확대로 인해 수요보다 공급이 초과하면서 가격 약세가 예상된다. 중대형 LCD 시장은 올해 지난해 대비 30% 가량 늘어난 8500만대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한국·대만의 공급물량은 더욱 늘어나면서 하반기부터는 패널 가격의 하락이 점쳐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월 5만5000장 수준인 5세대 글라스 투입량을 오는 7월까지 10만장으로 확대할 예정이고, LG필립스LCD는 종전 페이즈1에서 생산하는 6만장 외에도 설비확충 중인 페이즈2를 통해 연말까지 총생산량을 12만장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대만의 AUO·콴타·CMO 등이 LCD 생산량을 대폭 늘릴 예정이어서 공급량 확대에 따른 가격하락을 피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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