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할인점·종합 엔터테인먼트몰 등 신유통 채널 성장에 대응해 전국의 집단상가가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물류·마케팅 부문에서 상인들이 힘을 모으고 공동조직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명지대 이경원 교수는 지난 16일 서울 용산상가에서 전국 각 지역의 상인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전자상가 위기대책 토론회’에서 “디지털 시대에 접어들며 구매패턴이 여가와 감성을 중시하는 형태로 변하고 있다”며 “이에 비해 집단상가는 아직까지 가격 위주의 영업을 전개해 많은 고객이 이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쇼핑과 엔터테인먼트를 동시에 원하는 소비자를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유통과 문화를 결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마케팅과 물류·고객관리 등에서 상인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공동조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주요 상우회 대표는 자유 토론에서 개별 상우회나 조합 차원이 아니라 전국 전자상가를 대표할 단체를 설립해 집단상가의 위기를 타개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전국 각 상가를 대표하는 상인을 발기인으로 이르면 일주일내에 발기인 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사회를 맡은 송일석 PC월드 사장은 “행사에 참석한 전국 각지의 상인 대표도 개별 상가의 이해관계를 떠나 집단상가 전체의 위기를 공유했다”며 “이를 위해 우선 전국 전자상가의 힘을 하나로 결집할 수 있는 단체를 만들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태훈기자 taeh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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