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산 `디카` 파상 공세

 지난해까지 벵큐의 130만화소급 제품을 비롯해 4, 5모델에 불과했던 대만산 디지털카메라가 올들어 대거 유입되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프리미어, 그랜드텍, 에이텍 등 대만의 대표적인 디지털카메라 업체들이 독자브랜드를 앞세워 국내시장에 파상공세를 펼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다 삼성테크윈, 삼보컴퓨터 등 국내 기업들도 소니, 올림퍼스 등 외산기업과의 경쟁에 대비해 ODM 또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제품을 공급받으면서 대만산 디지털카메라의 수입이 크게 늘고 있다.

 대만산 제품은 일반적으로 고체촬상소자(CCD)가 아닌 시모스(CMOS)센서를 채택하고 있어 일본 및 한국산 동급 제품에 비해 평균 15∼20% 가량 가격이 저렴한 것이 특징으로 최근 200만화소 이하 디지털카메라의 가격경쟁이 격화되면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국내 디지털카메라 시장은 200만화소 이하 제품은 대만산, 300만화소 이상의 고화소 제품은 일본 및 한국제품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

 그랜드텍코리아(대표 김승탁 http://www.grandtech.co.kr)도 4월부터 210만화소급 디지털카메라 등 3모델의 판매를 시작한 데 이어 다음달 CCD를 채택한 5개 모델의 신제품을 내놓고 국내 시장공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스캐닉스(대표 문창균 http://www.scanix.co.kr)는 컬러 LCD창을 장착하고 있을 뿐 아니라 SD·MMC 메모리카드를 통해 확장이 가능한 대만 프리미어사 디지털카메라 2기종(모델명 DC2302·DC1070s)을 17일부터 판매하기 시작했다.

 문창균 스캐닉스 사장은 “판매 마진을 최소화, 제품의 인지도를 높일 계획”이라며 “특히 상반기중으로 300만화소급 카메라와 디지털캠코더 복합제품도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침정보기술(대표 안찬호 http://www.morningit.com)도 지난 3월 대만 에이텍(AIPTEK)사와 독점에이전트 계약을 체결하고 210만화소급 디지털카메라 ‘포켓캠’ 및 미니캠코더(모델명 DV-3100)를 수입, 용산 및 홈쇼핑에서 옵션제품으로 판매중이다.

 삼성테크윈(대표 이중구 http://www.samsungtechwin.co.kr)도 240만화소급 디지털카메라를 대만의 모업체에서 ODM 방식으로 수입, 디지맥스 시리즈의 라인업에 추가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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