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국내시장을 주름잡던 우리나라 전문오디오업체들이 최근 아예 생산라인을 접거나 신제품 개발을 중단하는 대신 신규사업을 강화하며 변신을 서두르고 있다.
이들 전문업체는 고가 오디오제품이 고급 해외 브랜드에 못미치고 미니컴포넌트 등 저가 제품은 중국산에 밀리면서 설 자리를 찾기 힘들어져 과거의 영화만으로 명맥을 이어왔다.
롯데파이오니아 브랜드로 오디오시장을 주름잡던 롯데알미늄 전자사업부(이하 롯데전자)는 국내에서의 오디오 생산을 완전히 접었다. 지난달 말 오디오 생산라인을 철수시키고 중국에서 생산하는 물량 외에는 국내업체들을 이용해 위탁생산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신규 유통사업 강화에도 나섰다.
필립스 등 해외 전자업체 수입제품이나 무선랜카드·국제전화선불카드 등을 공급하는 유통사업에 집중키로 했다. 세븐일레븐·롯데마트 등 관계사의 전국적인 유통망 활용도를 더욱 높여간다는 구상이다. 전자사업부 대표를 맡았던 박종규 상무가 최근 세븐일레븐 대표로 옮겨간 점도 이같은 구상을 현실화할 것으로 보인다.
아남전자는 지난 2000년께부터 신모델 개발을 중단했다. 지난해 말 생산라인을 모두 중국으로 이전한 아남전자는 기존 모델을 중국에서 생산, 해외시장에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중국산 제품의 저가공세로 국내 미니오디오 시장은 큰 타격을 입고 있으며 자체 생산으로는 도저히 채산성을 맞출 수 없어 이같은 결정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태광산업은 수익성이 낮은 미니오디오에 주력하기보다는 ‘뮤테크’ 브랜드를 이용한 홈시어터 시장에 승부를 걸며 난관을 타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저렴한 미니오디오는 시장가격에 최대한 맞추되 연말께 고급 사용자를 타깃으로 한 제품을 개발, 시장을 개척해 나갈 예정이다. 또 중국산 제품에서 지원되지 않는 카세트테입 오토리버스 기능과 음질의 우수성 등을 내세워 시장을 이끌어간다는 계획이다.
‘인켈’ 브랜드의 이트로닉스는 지난해부터 추진했던 M&A가 난항을 거듭하고 있지만 최근 인수의사를 밝힌 KTB네트워크가 인수 후 전문 오디오 브랜드로 다시금 키우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어 앞으로의 향배가 주목된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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