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벤치마킹]인터넷 공유기 8종-총평

*분석 : 조광휘(networker@kbench.com) 정리 : 이규태기자(ktlee@etnews.co.kr)

 

 약 4년전 초고속 인터넷회선 서비스라고 불리는 ADSL과 케이블모뎀 서비스가 될 당시에만 해도 제공되는 인터넷회선의 속도는 만족스러운 수준이었다. 하지만 인터넷 환경의 멀티미디어화가 가속화되고 동영상 파일들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속도가 문제됐다. 최근 사용자들의 요구와 기술이 발전됨에 따라 기존 속도의 두 배 가까이 증가된 VDSL서비스와 100Mbps 정도의 속도를 제공하는 FTTH와 같은 서비스들이 등장하고 있다. 물론 아직까지는 서비스 초기단계로 한정적인 지역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옥에 티’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한편 VDSL이나 E밸리와 같은 진정한 초고속 인터넷회선 서비스가 개시되면서 사용자들은 또 하나의 행복스러운 고민에 빠지게 되었다. 바로 두배 빠른 속도를 두배의 즐거움과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인터넷 공유기에 대한 선택이다. ADSL용 공유기로는 VDSL이나 E밸리와 같은 고속서비스를 뒷받침해주기에는 무리가 따르기 때문에 기존 공유기 사용자들로서는 회선 업그레이드와 함께 필수적으로 이루어져하는 수순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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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다면 VDSL이나 E밸리에서 최고의 속도와 최적의 네트워크 애플리케이션 지원능력을 보여주는 제품은 어떤 제품일까. 이것은 현 시점에서 새로운 초고속 통신망회선으로의 업그레이드를 생각하는 사용자들과 새롭게 공유기를 구입하고자 하는 사용자들에게 최대의 관심사일 것이다. 이러한 관심사와 궁금증을 속시원하게 풀어주는 것이 바로 이번 벤치마크의 목적인 동시에 의의라고 하겠다.

 이번 벤치마크는 총 8종의 최신 인터넷 공유기들의 성능을 비교했다. 8종의 공유기들은 시장상황과 국내에서의 인지도를 나름대로 판단하여 선정했으며 회사별로 최신모델이라고 생각되는 제품을 채택했다. 모든 제품들은 최고의 성능을 보여줄 수 있도록 최신펌웨어를 사용했고 테스트의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4개의 회선(ADSL, 케이블, VDSL, E밸리 등)에서 각기 별도의 테스터들이 최대한 공통적인 환경을 만들어 진행했다. 그럼 본격적인 벤치마크에 앞서서 벤치마크 대상이 되는 8종의 인터넷 공유기들에 대해 간단히 살펴보도록 하자.

 

 <총평>

 VDSL 공유기 8종 벤치마크의 전체적인 결과를 종합해 보면 VDSL 사용자에게는 넷기어 RP614나 애니게이트 GW-300A가 적합할 것으로 판단된다. FTTH급의 성능을 구가하지는 못하지만 50Mbps급의 넉넉한 속도를 제공하면서 설치에서 부가기능, 애플리케이션 지원 능력까지 다양한 면에서 수준급 이상의 성능을 구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넷기어 제품의 경우에는 디자인적인 면에서도 다른 제품을 월등히 능가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 인상적이었다.

 FTTH급에서는 가격대 성능비가 우수하다고 생각되는 네타미 ER-3140과 유니콘 MAX-400K를 뽑을 수 있다. 네타미사의 ER-3140의 경우에는 아직 펌웨어상에서 최적화돼 있지 않은 상태여서 정확히 확답을 내릴 수는 없으나 기존의 ER-1400이나 ER-2400에서 보여준 애플리케이션 호환능력을 그대로 이어갈 수만 있다면 FTTH 서비스 사용자들에게는 최고의 가격대 성능비인 동시에 최고의 선택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유니콘 MAX-400K 역시 설치와 디자인면에서는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전체적인 애플리케이션 지원능력과 속도을 생각할 때 FTTH급 서비스 사용자들에게는 좋은 대안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VDSL 서비스와 E밸리 서비스와 같은 초고속 인터넷 2세대 서비스가 개시되면서 서비스에 맞는 인터넷 공유기가 필요한 게 사실이다. 이번 벤치마크를 통해서 기존 사용자들은 물론이고 새로운 초고속 인터넷회선 사용자들에게 좋은 참고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더불어 넷기어 RP614의 디자인에 애니게이트 GW-300A의 펌웨어 그리고 지오 INB3040SR-Pre의 속도를 가진 10만원 미만의 제품을 곧 만날 수 있으리라 상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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