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애니메이션시대 열린다

 애니메이션 업계가 모바일 콘텐츠 사업에 잇따라 참여하면서 모바일 애니메이션 시대가 활짝 열릴 전망이다.

 싸익스·킴스애니컴·선우엔터테인먼트 등 애니메이션 업체들은 애니메이션을 모바일 게임·동영상·라이브스크린·동영상메일 등 모바일 콘텐츠로 새롭게 제작, 서비스하는 등 모바일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들 외에도 상당수 애니메이션 업체가 모바일사업팀을 신설하거나 전략사업팀을 통해 모바일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어 모바일 애니메이션 시장이 춘추전국시대를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현상은 동영상을 지원하는 고기능 휴대폰 보급이 늘면서 애니메이션을 구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이동통신서비스 업체들도 다양한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해 애니메이션 서비스에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도 한 요인이다.

 특히 애니메이션 업체들은 기존의 콘텐츠를 큰 투자 없이 모바일 환경에 맞도록 전환해 고정수입을 얻을 수 있어 경쟁적으로 이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킴스애니컴의 이상경 사장은 “‘준’이나 ‘핌’ 같이 동영상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휴대폰이 현재 20만대 수준이지만 연말에는 180만대까지 늘어날 예정이고, 애니메이션 회사에 돌아오는 수익도 이용료의 40∼50%이기 때문에 모바일 콘텐츠 시장은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또 선우엔터테인먼트 강한영 사장은 “애니메이션 업계의 기술력은 물론이고 휴대폰에서도 애니메이션을 감상할 수 있도록 플랫폼이 개선되고 있다”며 “모바일 콘텐츠 시장은 애니메이션 업계의 수익모델 부재를 해소할 수 있는 탈출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드림픽쳐스21(대표 김일권)은 3월말부터 26부작 TV시리즈 ‘레카’를 STK ‘준’에서 서비스하기 시작했다. TV용 애니메이션이 모바일로 서비스된 첫 작품으로 편당 25분 분량인 방송용 시리즈를 편당 20분으로 축소, 실시간 스트리밍 방식으로 서비스된다.

 이 회사는 또 라이브스크린(휴대폰 대기화면), 캐릭터 다운로드, 모바일 게임도 곧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라이브스크린은 TV시리즈의 주요 장면과 배경을 15∼20초 분량으로 편집해 제공하며, 모바일게임은 레카에 등장하는 캐릭터를 소재로 한 캐주얼게임이다.

 킴스애니컴(대표 이상경)은 풀3D TV애니메이션 ‘용도리패밀리’를 활용해 모바일 동영상 메일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로봇축구’ 애니메이션도 모바일게임과 라이브스크린으로 서비스하고 있다.

 이밖에 선우엔터테인먼트(대표 강한영)는 클레이 애니메이션인 ‘엔팝’을 SKT를 통해 서비스하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애니메이션과 라이브스크린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패키지로 묶어 선보일 계획이다.

 싸익스(대표 최진영)는 최근 SKT의 ‘준’을 통해 플래시 애니메이션 ‘징기징고’를 건당 200원에 서비스하고 있으며 KTF의 멀티미디어 서비스인 ‘핌’을 통해서도 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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