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전자상가 대표자 회의 열린다

 전국의 전자유통상가를 대표하는 상우회 회장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서울전자유통상가연합회 강평구 회장(나진상가 상우회장)은 오는 16일 서울 용산 나진상가 세미나실에서 전국 전자상가를 대표하는 100인을 초청, 상견례 형식의 모임을 갖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참가하는 상가 대표는 용산상가내 전자랜드, 나진상가, 관광버스터미널, 원효상가, 선인상가 등 6대 전자유통상가를 포함해 테크노마트(구의동), 국제전자센터(서초동), 일이삼전자타운(구로동), 세운상가(종로3가) 등 서울지역 대부분의 상가 대표가 망라돼 있다. 또 부산, 대전, 대구, 광주 등 지방 전자유통상가에서도 각 상우회별로 5∼6명씩의 대표를 구성해 상경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강평구 회장은 “북핵문제와 이라크 전쟁 등으로 경기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전국 전자유통상가 상인의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어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공동대책을 논의하고 좋은 아이디어도 모아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번 대표모임에서는 전자유통상가를 포함한 재래시장 활성화에 대해 대학교수의 강연 및 연구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또한 전자상가 상인들의 현안인 신용카드결제 및 수수료 문제와 특별소비세 인하 문제, 판매가격표시제 등 이해가 엇갈리는 사안을 놓고 다양한 의견개진과 함께 합리적인 대안마련을 시도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일부 대표들이 청계천 복원과 용산 민자역사 건설, 지방 중소유통 상권 보호 등 굵직한 사안을 놓고 ‘재래시장 활성화 방안 촉구’라는 공동의 목소리를 낼 경우 그 여파는 상당할 것으로 전망돼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 모임에 대해 이덕휘 일이삼전자타운상우회(서울 구로동) 회장은 “일단 전국 전자상가 사장들의 상견례 자리라는 측면에서 상우회 간부들과 함께 참석할 예정이지만 무엇보다 각 상가들이 처한 현실과 어떤 대책을 갖고 있는지 들어보고 싶은 것이 목적”이라며 “일단 각 상가를 대표하는 대표가 많이 모여야 다양한 의견을 들을 수 있고 통합된 대책도 도출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양호석 테크노마트 총상우회 회장은 “모임의 취지를 긍정적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가능하면 (테크노마트의)각 층을 대표하는 상우회 회장들과 함께 참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모임 주제와 목적이 사전에 결정돼 보다 효율적인 대화가 오가는 자리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