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선전화도 찾아보기 힘든 통신 불모지대였던 검은 대륙 아프리카에도 최근 휴대폰으로 인터넷을 검색할 수 있는 2.5세대(2.5G) 이동통신서비스가 선보여 크게 인기를 끌고 있다.
C넷이 소개한 화제의 주인공은 나이지리아의 이통서비스업체 멀티링크텔레커뮤니케이션스.
이 회사는 기존 통신망을 개선해 휴대폰으로 전자우편과 무선인터넷 등 데이터 통신이 가능하도록 해주는 2.5G 서비스를 선보인 후 불과 1달여 만에 약 1만명의 가입자를 모집했다.
이 같은 성과는 특히 최근 전세계 이통업계가 극심한 불황으로 가입자 정체상태를 보이고 있는 것을 극복했다는 점에서 더욱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 이유를 발상의 전환에서 찾고 있다.
시장조사회사 텔레지오그래피의 애널리스트 스테판 배커트는 “유선전화도 찾아보기 힘든 척박한 통신환경이 오히려 처음부터 이통사업을 하기에는 최고의 사업환경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입증하는 사례도 생겨나고 있다. 무엇보다 나이지리아 최대 이통업체 MSI셀룰러는 지난 2001년 9월 유럽 GSM 방식의 이통서비스를 선보인 후 불과 2년도 안되는 사이에 휴대폰 가입자가 50만명을 돌파, 최대 성공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나이지리아에 휴대폰 가입자 수가 거의 매분기 20∼30%씩 증가하는 추세가 계속 될 경우 이 회사의 이통 가입자 수가 2∼3년 안에 100만 명에 육박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휴대폰은 최근 나이지리아에서 사업을 하는 사람들에게 필수품으로 인식되고 있다. 1억2000만명의 인구가 살고 있는 나이지리아에 가설된 전화는 아직 50만 회선에 불과해 사업하는 사람들은 최근까지 전화를 신청한 후 몇 달씩 기다려야 했다.
MSI셀룰러는 이런 상황을 기회로 판단, 나이지리아에서 휴대폰서비스를 시작해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리고 있다.
이에 힘입어 모하메드 이브라힘 회장(54)이 이끄는 MSI셀룰러는 지난 98년 우간다에서 첫 이동통신서비스를 시작한 후 서비스 지역을 이집트·콩고·시에라리온 등 11개국으로 늘리면서 연말까지 가입자 100만명, 매출액 2억달러를 돌파할 전망이다. 또 이들의 활약에 힘입어 아프리카는 올해 안에 6대주를 통틀어 ‘최초’로 휴대폰 가입자가 유선을 앞지를 것으로 기대된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
사진설명 :아프리카 나이지리아의 이동통신 시장은 최근 2.5세대 서비스가 큰 인기를 끄는 등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유선전화망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아프리카에선 이동통신의 성장 잠재력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라고스(나이지리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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