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의 증자에 삼성전자·삼성전기·삼성물산 등 대주주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3일 삼성카드 대주주인 3사는 공시를 통해 삼성카드의 1조원 규모 자본확충 방안 중 상반기 2000억원 규모로 예정된 증자에 참여할 것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삼성카드는 이날 정부가 발표한 금융시장 안정방안에 따라 올해 중 당초 계획인 2000억원보다 8000억원 가량이 많은 1조원 규모의 자본확충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삼성카드는 상반기에 증자 2000억원과 후순위 전환사채 3000억원 발행 등 총 5000억원 규모의 자본을 우선 확충하고, 나머지 5000억원은 하반기 중 시장상황과 경영상태를 고려해 방법과 시기를 결정할 예정이다.
현재 삼성카드에 대해 삼성전자는 56.6%, 삼성전기는 22.3%, 삼성물산은 9.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3사는 증자참여를 검토중이라고 공시했지만 시장에서는 증자참여를 확실시하는 분위기다.
삼성전자는 오는 18일 오전에 열리는 이사회에서 증자계획을 상정, 통과되는 대로 다음달 이를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지분율을 고려할 때 증자 참여규모는 약 1132억원이 될 전망이다. 삼성전기는 이달 중순께 440억원 규모의 증자 참여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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