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션 인터넷경매 서비스 5주년

 ‘한국의 인터넷 경매 역사를 알려면 옥션을 보라.’

 국내 최초로 인터넷경매서비스를 제공해온 옥션(대표 이재현)이 1일 서비스 5주년을 맞는다.

 지난 98년 4월 1일 오프라인상의 경매라는 유통 개념을 처음으로 인터넷에 옮긴 옥션은 서비스 5년 만에 600만 회원이 참여하는 대규모 소매시장으로 탈바꿈했다.

 옥션의 거래금액은 99년 84억원에서 지난해 4429억원으로 3년 만에 50배 이상 증가했으며, 특히 올 1월에는 인터넷 소매상거래업체로는 국내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하는 저력을 보였다. 99년 말 약 42만명이던 회원은 현재 610만명을 넘어섰으며 하루 평균 방문자도 76만명에 이른다.

 특히 초기 컴퓨터 부품 중심으로 거래되던 물품은 가전제품, 의류, 패션·잡화, 레저용품 등 전품목으로 확대됐으며 최근에는 자동차 부품 등 전문화된 물품을 거래하거나 얼리어답터 등 특정상품 마니아층의 커뮤니티 공간으로 확대되면서 영향력을 높이고 있다.

 옥션을 통한 각종 진기록도 많이 쏟아졌다. 옥션을 통한 모 비상장기업의 주식 230주가 약 3200만원에 낙찰돼 최고가 거래로 기록됐으며, 고합에서 28만평에 달하는 멕시코 플랜트를 678억원에 내놔 사상 최고 금액의 경매상품으로 기록되기도 했다. 또 꿈을 만드는 사람들이란 이름의 벤처기업이 인터넷 경매상품으로 올라오거나 유찰됐지만 감정가 기준 150억원의 미술품도 입찰에 올라 화제가 됐다.

 이밖에 김대중 전 대통령 내외가 재직 당시 평양방문을 기념해 발행한 남북정상회담 개최 기념 우표첩을 경매상품으로 내놓은 것을 비롯해 국내 정치인·연예인, 빌 게이츠 등 세계적인 IT기업인도 자선경매에 나섰다. 옥션은 4월 한 달을 서비스 5주년 기념기간으로 선포하고 온오프라인의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할 계획이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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