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통 사람들]김도경 KMD 사장

 물류경쟁력 확보의 첩경이 물류시스템 효율화로 꼽히는 가운데 회사 창업을 포함해 10년 가까이 ‘물류’만을 고집해온 KMD(http://www.komd.co.kr)의 김도경 사장(45)은 최근 가장 인정받는 인물 중 한 사람이다.

 김 사장은 회사 설립 후 갓 두 돌을 넘겼지만 이미 굵직굵직한 물류 프로젝트를 잇따라 수주할 정도로 업계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물류는 종합예술입니다. 물류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상품 주문에서 수배송까지 일련의 업무 프로세스를 이해하고 시스템과 서비스·기술을 종합적으로 알아야 합니다. 특히 물류정보화 분야는 자동차 전장에서 통신·인터넷에 이르기까지 전체적인 정보기술을 습득해야 합니다.”

 김 사장은 물류정보화라는 당위성에 공감하면서도 제대로 된 물류서비스와 시스템을 구현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자동차 전장에서 마이컴·유무선통신·서버와 웹 기술 등을 종합적으로 알기보다 단편적으로 이해한 결과”라고 잘라 말한다.

 그는 KMD가 후발주자임에도 물류정보화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는 배경도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한다.

 “KMD는 99년 12월 설립됐습니다. 설립 당시 쟁쟁한 물류업체를 제치고 LGEDS·KT 등과 제휴해 다양한 물류정보화 사업을 진행할 수 있었던 데는 앞선 기술력이 한몫했습니다. 지난해 한국도로공사에 공급한 첨단 정보단말기는 KMD의 기술력을 알리는 데 크게 공헌했다고 자부합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도로공사의 물류정보단말기는 차량에서 발생하는 각종 데이터를 자동으로 집계·관리할 수 있다. 또 전자식 운행기록 장치와 주유·대기·상하차 등 각종 운행 상황을 원격으로 파악하는 것이 가능하다. GPS 수신기를 탑재하고 CDMA 이동전화망과 연계해 현재 위치와 사후 경로를 추적하고 각종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물류생산성을 크게 높일 수 있도록 한 것도 자랑이다.

 “그동안 위치 추적, 차량 운행 데이터 수집, 통신 등 부분적인 서비스가 선보인 적은 있지만 종합물류서비스를 구현하기는 처음입니다. 이 덕택에 정보통신부·중소기업청 등에서 기술혁신·우수기술상을 수상할 수 있었습니다.”

 KMD는 올해 중국시장도 노크할 계획이다. 별다른 홍보가 없었음에도 중국업체가 먼저 방문해 기술 라이선스와 제품 공급계약을 요청해왔기 때문이다. 이르면 하반기부터 중국을 시작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는 김 사장은 기대에 차 있다.

 “물류정보화시장은 매년 40% 이상 급성장해 2006년 기준으로 우리나라가 4억달러, 미국이 25억달러, 유럽이 40억달러로 추정됩니다. 어느 분야 보다 성장성은 충분합니다. 국내가 아닌 세계 1위 물류정보화 기업이 궁극적인 비전입니다.”

 김 사장은 “물류에 관한 한 사업 아이템·기술력·시장성 모두 자신있다”고 힘줘 말한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