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 시장이 세력을 점차 확장함에 따라 방사선진단기 업체들이 이를 타깃으로 한 흉부촬영·수술용 등 다양한 용도의 디지털엑스선장치(DR)를 봇물처럼 쏟아내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중외메디컬·리스템·메디슨엑스레이 등은 의료기관의 디지털화가 가속화되면서 이를 뒷받침하는 PACS 등 의료정보시스템의 구성요소 중 하나인 디지털엑스선장치 시장참여를 본격적으로 선언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제너럴일렉트릭(GE)·지멘스 등 선진 업체들이 주도해 온 DR 시장은 가격경쟁력을 기반으로 한 국내 업체의 파상적인 공격으로 치열한 경쟁구도를 그릴 것으로 예측된다.
중외메디칼(대표 홍태선 http://www.cwm.co.kr)은 검출기 제조업체 디알텍과 공동으로 흉부촬영용 DR를 개발하는 데 성공, 6∼7월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디알텍의 검출기 기술과 중외메디칼의 엑스레이 유니트 및 소프트웨어 기술이 결집된 이 제품은 기존 외산 대비 높은 해상도와 가격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이 회사는 이에 앞서 소화기관 등 특수촬영용 고주파(RF) DR(모델명 CXD-FI 85 DR)와 기존 아날로그 장비를 디지털로 전환해주는 모듈 형태의 제품(모델명 VIDIX)을 출시, 수입제품이 대부분을 차지한 국내 DR 시장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리스템(대표 문창호 http://www.listem.co.kr)은 일반촬영용 DR(모델명 DRS), 투시 및 촬영용 DR(모델명 LISDR) 등 신제품을 선보이면서 시장개척에 나섰다. 미국 트릭셀의 검출기와 인피메디의 고속영상처리 소프트웨어를 내장한 일반촬영용 제품인 ‘DRS’는 보다 빠른 영상의 획득·처리·저장·검색·전송 등이 가능하다. 또 영상이 매우 선명한 데다 업무양식 리스트 기능이 있어 환자 데이터를 효율적인 관리함으로써 환자 대기시간을 8초 이내로 줄여 경제성이 뛰어나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해상도가 탁월한 ‘LISDR’는 투시영상 초당 30장과 촬영영상 초당 15장을 획득·저장할 수 있고 의료영상 표준 프로토콜인 다이콤(DICOM) 3.0 등을 통해 영상의 저장·전송이 가능해 병원 디지털화에 매우 유용하다고 리스템측은 밝혔다.
메디슨엑스레이(대표 김영모 http://www.medison.co.kr)는 수술실에서 사용하는 디지털 C암(arm)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 회사가 출시한 수술용 DR(모델명 MDF-2000)는 국내에서 처음 개발된 디지털 형광투시용(fluoroscopy) 디스플레이 장치다. 따라서 그동안 아날로그 영상신호를 이용, 투시영상을 보여주는 데 불과했던 재래식 C암에 MDF-2000을 장착하면 저렴한 비용을 들이고도 고가의 DR를 사용하는 것과 똑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
특히 독자적인 영상처리 기술을 사용, 각종 불필요한 노이즈를 제거해 선명한 화질을 제공하고 투시된 영상에서 관심영역을 자세히 볼 수 있도록 하는 등 다양한 기능을 부가해 사용자가 편리하게 사용할수 있게끔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또 의료용 필름프린터, 일반용지 레이저프린터, 아날로그 열전사 프린터 등의 다양한 영상출력장치를 사용할 수 있고 디지털서브스트렉션엔지오그래피(DSA) 기능을 추가하면 혈관조영술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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