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급형 흑백 레이저프린터의 출력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개인 사용자나 소호(SOHO) 사업자를 위한 흑백 레이저프린터는 지난해만 해도 30만원 중반대의 가격에 분당 10∼12장급의 출력속도를 지원했으나 수요확대와 함께 제조업체의 기술개발에 따라 동일한 가격 수준을 유지하면서도 출력속도는 대폭 향상된 제품들이 속속 선보이고 있다.
한국엡손(대표 히라이데 슌지)은 분당 16장을 출력하는 흑백 레이저프린터 EPL-6100L을 최근 출시했다. 제품은 600dpi 해상도를 지원하고 첫 장 출력속도가 15초 이내의 빠른 출력을 자랑한다. 이 회사 오태수 부장은 “개인 사용자를 위한 흑백 레이저프린터가 그동안 시장에 부족했다”며 “16장의 출력속도를 지원하면서도 가격은 20만원 후반대로 저렴하게 만든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도 보급형 가격대를 유지하면서도 출력속도가 향상된 제품을 선보였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보급형 제품이던 ML-1210H 프린터는 600dpi 해상도에 12장을 출력하는 제품으로 출시 당시 30만원 중반에 판매됐다. 최근 출시한 ML-1710은 출력속도가 4장 빨라졌으며 용지 급지량도 많아졌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동일한 수준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사무용에 치우쳤던 흑백 레이저프린터 수요가 개인 사용자로 넓혀가고 기술 개발도 이뤄져 같은 가격대로 보다 향상된 제품을 선보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신도리코(대표 우석형)도 출시 당시 50만원대에 달하던 블랙풋 레이저프린터를 30만원대에 판매중이다. 보급형 가격대인 이 제품도 사무용에서나 널리 쓰이던 속도인 분당 16장을 출력하는 고속기다.
신도리코 관계자는 “개인 사용자들도 빠른 속도로 출력할 수 있는 흑백 레이저프린터를 찾고 있는 추세”라며 “제품 품질은 갈수록 향상되고 있어 소비자들은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고성능 제품을 구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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