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 지자체와 중소·벤처기업 유관기관들이 미·이라크전으로 인한 수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지원대책을 수립했다. 또 이들은 최근 발생한 대구지하철사고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들을 지원하기 위한 대책도 함께 마련했다.
25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대구시와 경북도 등 지자체와 대구경북지방중소기업청, 중소기업진흥공단대구경북지역본부, 무역협회대구경북지부 등 중기 관련 기관들은 최근 중기청에서 지방금융지원위원회를 개최, 비상지원센터 설치 및 긴급특별안정자금 지원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 금융지원대책을 마련했다.
이들 기관은 우선 미·이라크 전쟁으로 인한 중기 수출 피해를 줄이기 위해 각 기관에 비상지원센터를 설치, 피해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이로 인해 수출에 차질을 빚은 기업을 신속히 파악해 경영안정자금과 수출금융 등 정책자금을 우선 지원할 방침이다. 또 대구시와 경북도는 1400억원의 긴급특별안정자금을 중동지역 수출업체에 지원하고, 수출보험료를 업체당 300만원 한도 내에서 지원하는 수출기업지원대책을 시행키로 했다.
아울러 대구지하철화재사고와 관련해 물적피해를 입은 중앙로역 인근 소상공인들을 위해 신용보증기금·기술신용보증기금·대구신용보증재단에서 특례보증을 실시할 예정이며, 보증 수수료를 1.0%에서 0.1%로 낮춰주기로 했다.
한편 대구·경북지역의 중동지역 수출은 지난해 11억8000만달러 수준으로 이 가운데 이라크 수출은 1만5000달러로 미미한 편이며, 수출품목은 무선통신기기, 자동차부품, 철강금속제품, 섬유직물 등이 주를 이루고 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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