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가이드]패션폰

 휴대폰시장에도 패션 바람이 불고 있다. 휴대폰업체들이 카메라폰·동영상폰 등 기술력을 요구하는 제품 외에도 틈새시장 공략의 일환으로 젊은층의 감성을 직접 자극하는 제품을 선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업체들이 이라크전쟁 등으로 극도로 위축된 소비심리를 되살리기 위해 사람들의 눈을 사로잡는 패션폰을 경쟁적으로 출시하면서 유행에 민감한 젊은이들의 지갑을 열게 만들고 있다.

 대표적인 상품은 거울폰이다. 여성들의 필수품인 손거울을 휴대폰에 탑재한 것이다.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자신을 가꾸고 싶어하는 젊은 여성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삼성전자 디자인실 관계자는 “지하철이나 친구들과의 모임 장소에서도 휴대폰을 보면서 매무새를 가다듬거나 머리를 매만지고 화장을 고치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 http://www.sec.co.kr)는 지난달 손거울 기능을 갖춘 cdma2000 1x EVDO 컬러단말기를 출시하고 바람몰이에 나섰다. 삼성전자의 거울폰은 외부 LCD에 거울 기능을 채용한 휴대폰(모델명 SCH-E120)과 내부 LCD에 거울 기능을 탑재한 제품(모델명 SCH-E130) 2종이다.

 SCH-E120의 내부 화면은 6만5000컬러 LCD로 구성됐으며 폴더 외부의 256컬러 LCD로 다양한 그래픽을 즐길 수 있고 대기상태에서는 거울로 이용할 수 있다. SCH-E130은 여성 취향에 맞춰 디자인됐을 뿐 아니라 여성의 필수품인 손거울 기능을 강화해 폴더 내부의 대형 LCD에 거울 기능을 갖췄다. 거울 기능은 거울보기 버튼(CLR키)만 누르면 자동으로 작동된다. 가격은 50만원대.

 LG전자(대표 구자홍 http://www.lge.com)는 지난해 11월 이후 지속적으로 휴대폰 외부창에 거울 재질의 첨단소재를 적용해 화장을 고칠 수 있는 제품(모델명 LG-SD1100L, LG-SD1300, LG-SV110, LG-KP6300, LG-SD1600L, LG-SD1600)들을 내놓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휴대폰이 라이프 스타일의 대변자라는 이미지에 착안, 여성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도구인 거울을 제품에 적용시켰다”며 “거울폰이 여성전용 휴대폰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가격은 30만원 후반대다.

 안테나가 휴대폰 속으로 들어간 안테나 없는 휴대폰 ‘인테나(intenna)폰’도 눈길을 끈다. 삼성전자의 인테나폰(모델명 SPH-X8300)은 디자인 측면에서 10대와 20대의 활동성과 패션감각을 최대한 고려해 기존 안테나를 없애는 대신 둥근 고리를 만들어 전용목걸이를 이용해 펜던트와 같이 느껴지게 함으로써 휴대폰을 액세서리 개념으로까지 확장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가격은 40만원대다.

 모토로라는 상반기 중에 26만2000컬러의 대형 TFT LCD를 장착한 인테나폰(모델명 T750)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 제품은 40화음 오케스트라 사운드를 구현하며 GPS도 지원한다. LG전자도 하반기에 인테나폰을 출시할 계획이어서 하반기에는 보다 다양한 인테나폰을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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