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인터넷의 양대 플랫폼인 SK텔레콤의 ‘네이트’와 퀄컴의 ‘브루’가 중국 시장에서 본격적인 경쟁을 벌이게 됐다.
SK텔레콤(대표 표문수)은 20일 중국 베이징에서 중국의 2대 이동전화사업자인 차이나유니콤(총재 왕젠저우)과 무선인터넷 사업을 담당할 합자기업 설립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신설법인의 자본금은 600만달러며 차이나유니콤이 51%, SK텔레콤이 49% 지분을 갖는다. 양사는 앞으로 7일 이내에 조인트벤처 설립 준비위원회를 구성, 합자기업 설립에 착수한다.
양사는 상반기 중 기업 설립과 플랫폼 구축을 완료하고 오는 3분기께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합자기업의 최고경영자는 SK텔레콤측에서 임명하기로 했으며 회사명은 양사간 협의를 통해 확정할 예정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합자기업을 통해 독자포털 구축, 독자브랜드 운영, 가입자 관리, 콘텐츠 소싱 등 인터넷 포털운영과 관련한 업무 등을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플랫폼은 네이트를 변형시킨 형태가 될 것이며 차이나유니콤의 무선인터넷 브랜드인 ‘유니인포’ 내에서 서비스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퀄컴(대표 어윈 제이콥스)는 지난달 25일 차이나유니콤과 합자기업인 ‘유니콤-브루와이어리스테크놀로지’를 설립했다. 퀄컴 관계자는 “유니콤-브루는 지난달 21일 베이징에서 서비스에 들어갔으며 오는 5월께 중국 전역으로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하반기에는 중국 무선인터넷 플랫폼의 ‘지존’ 자리를 놓고 한국산 플랫폼과 퀄컴의 ‘브루’가 자존심 싸움을 벌일 전망이다.
무선인터넷 업계 한 전문가는 “초기에는 SK텔레콤과 퀄컴의 경쟁으로 중국내 무선인터넷 시장규모를 크게 키우게 될 것이지만 시장이 성숙한 이후에는 사실상의 표준자리를 놓고 격전을 벌이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SK텔레콤의 플랫폼이 자바에 기반했다는 점에서 자바 진영과 브루 진영간 세계시장 주도권 경쟁으로 확산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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