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전 각국 언론 반응

미국 뉴욕타임스·워싱턴포스트, 영국 타임스·BBC·가디언,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세계 주요 언론들은 20일(이하 현지시각) 이라크 공습사실을 신속하게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미군이 이라크를 공격했다’는 헤드라인 기사에서 바그다드 공습사실을 밝히면서 “이라크 무장해제와 사담 후세인의 축출을 위한 ‘광범위하고 일치된’ 공격을 시작했으며 속전속결되기를 희망한다”는 부시 대통령의 개전연설을 자세히 보도했다.

 ◇뉴욕타임스=이라크전 개전 소식을 다루면서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 지도부의 핵심 인사들이 모처에 모이기 시작했다는 정보를 접수한 후 공격 명령을 내렸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아직 본격적인 공습이 시작된 것은 아니다”라는 워싱턴 고위관료의 말도 함께 전했다. 바그다드발 기사에서는 새벽녘 최초 공격이 지나간 후 바그다드 시민들은 미국이 언제 본격적인 공격을 시작할지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더 타임스(영국)=‘바그다드가 연합군 폭격의 타깃이 되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바그다드 표정을 스케치했다. 타임스는 이와 함께 500만명이 살고 있는 전략적인 군사요충지이며 후세인 체제의 상징으로 묘사되는 바그다드의 상황을 전달하고 있다.

 ◇가디언(영국)=‘바그다드 공격 개시’라는 제목으로, BBC도 이라크 개전을 알리면서 미국과 영국 전투기들이 이라크 남부지역을 공습했다고 보도했다. 영국 언론들은 부시 대통령의 연설과 아울러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의 전쟁 계획 등을 비중있게 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일본)=20일 11시 44분 ‘바그다드에 공습경보’란 기사로 전쟁발발을 급전한 후 50분 ‘바그다드 시내에 대공포화’로 전쟁 소식을 이어갔다. 이와 함께 “전쟁발발 소식에 엔화 환율 1달러=120엔대 전반에서 하락폭 확대”로 경제 뉴스를 보도했다. 또 애널리스트의 분석을 인용하며 “시장의 경계감이 풀리면서 닛케이 평균주가가 8300∼8800엔으로 상승할듯” “이라크개전, 동남아시아시장의 통화·주가 등에는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전쟁이 경제에 미칠 영향을 보도했다.

 ◇신화통신(중국), 중앙전시대(TV·중국)=20일 미국이 이라크 공격을 신속하게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이날 오전 11시 21분(이하 한국시각) ‘부시, 군에 공격권 부여’라는 제목의 기사를 시작으로 시시각각으로 ‘바그바드에 사이렌’ ‘미 전투기 이라크 공격’ 등의 기사를 내보내고 있다.

 ◇중앙전시대(TV·중국)=오전 11시 50분께부터 ‘이라크위기 긴급 직보’ 방송을 시작해 이라크·미국·영국 등의 특파원을 전화로 연결, 현지표정 등을 긴급 보도하고 있다.

 한편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영자지 차이나데일리는 20일 이라크 문제를 둘러싼 미국의 정책에 대해 공격을 시작했다. 차이나데일리는 사설에서 부시 대통령은 다른 나라들을 자기의 신하처럼 대우하고 있으며 ‘독재자의 수사’를 사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 신문은 또 “확인되지 않은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와 국제법을 무시하는 미국 중 정말 세계를 위협하는 것이 무엇이냐고 질문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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