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전 임박 이라크戰]日 업계 움직임

 이라크 전쟁이 임박할 것으로 예상되자 일본 IT업체들도 해외 출장을 금지하는 등 자사 직원 보호에 나서고 있다.

 19일 니혼코교신문에 따르면 소니·도시바·NEC 등 일본 IT업체들은 중동지역에 주재하고 있는 자사 직원과 그 가족들을 보호하기 위한 대책을 속속 내놓고 있다. 전쟁 당사국인 이라크에 일본인 주재원이 한 명도 없긴하지만 전쟁이 발발할 경우 주변 국가도 위험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소니는 18일 자사 직원들에게 중동지역 출장을 금지하는 사내 지침을 결정하고 이를 직원들에게 전달했다. 소니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있는 주재 사무소에 3명, 아랍에미리트(UAE)의 두바이에 있는 현지 판매회사에 14명의 주재원을 두고 있다.

 도시바는 중동지역뿐만 아니라 아예 해외 출장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도시바는 이미 중동지역 출장을 금지해 놓고 있는 상태였다.

 이란·사우디·카타르 등 중동지역에 직원 19명을 내보내고 있는 NEC는 “언제라도 피난가능한 체제를 이미 구축해놓고 있다”는 공식입장을 밝혔다.

 한편 통신업체인 KDDI는 이라크 정세가 긴박하게 돌아가면서 일본에서 이라크로 거는 국제통화가 평상시의 5∼6배에 달한다며 원활한 통화를 유지키 위해 추가 통화 루트를 확보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현재 2개 루트인 이라크와의 통신 경로를 총 4개 루트로 늘릴 계획이다.

 그밖에 일본 최대 자동차제조업체인 도요타자동차가 중동지역 주재원들에게 현지시각 20일까지 출국하도록 명령을 내리는 등 일본 주요업체들은 자사 직원을 보호하기 위한 방안을 속속 내놓고 있다.

 <성호철 hcs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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