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산재해 있는 30여개의 크고 작은 산업·연구단지가 5∼6개의 광역 클러스터로 재편된다. 특히 논란이 일고 있는 송도 클러스터 계획은 기존 대덕밸리와 차별화돼 텔레매틱스 기술 집적단지로 특화하는 쪽으로 대폭 수정될 전망이다.
정태인 청와대 동북아팀장 내정자는 지난 13일 오후 롯데호텔 대전에서 열린 대덕밸리 산·학·연 관계자들과의 ‘동북아 중심 국가 건설과 대덕밸리 발전을 위한 간담회’에서 이같은 광역 클러스터 조성방안을 최근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밝혔다.
정 내정자는 “동북아 경제 중심 국가 건설을 위해 기술융합 중심의 광역 클러스터를 중점 육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와 관련해 현재 부처별로 추진중인 동북아 허브 구축사업 및 사업 근거법안을 2∼3개로 축소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재경부가 올 하반기부터 지정예정인 ‘동북아 경제자유구역’, 산자부의 ‘동북아 R&D&B 허브’ 구축사업, 과기부의 ‘동북아 R&D 허브’ 구축사업 등이 광역 클러스터 개념으로 단일화돼 추진될 전망이다.
정 내정자는 “지방의 균형적인 발전을 위해 국내 30여개의 크고 작은 클러스터를 5∼6개로 대폭 축소해 나갈 계획”이라며 “광역 클러스터 지정시 단일 평가 시스템을 구축, 엄격한 평가를 통해 지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대덕밸리는 R&D쪽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만큼 광역 클러스터 평가시 1∼2위에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정 내정자는 최근 송도 IT밸리 조성과 관련해 “자동차산업과 통신산업이 결합된 텔레매틱스 기술을 특화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라며 “그러나 복합 클러스터인 대덕밸리와 충돌하는 관계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덕밸리가 폭발적인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클러스터의 한 축을 이루는 시스템통합자인 대기업 유치가 시급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정 내정자는 “충북 오송 생명과학단지에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인 인텔이 들어오기로 했다”며 “대기업들이 대덕밸리를 외면하는 이유가 어디에 있는지를 한번쯤 생각봐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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