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상무 등장=삼성 이건희 회장의 장남 재용씨(삼성전자 상무)가 독일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정보통신전시회인 세빗2003에 나타나 화제다.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는 지난 12일(현지시각) 하노버에 도착, 13일까지 머물며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전자 임원들과 함께 세빗 전시장에 마련된 삼성전자 부스를 돌며 전시상황을 살펴봤다.
이 상무는 특히 휴대폰에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13일엔 세계적인 정보통신업체들이 운집한 26관(통신관)을 돌며 노키아·모토로라·지멘스 등 휴대폰 업체들의 부스를 둘러보고 제품을 보고 수행원들에게 제품에 관해 물어봤다. 특히 경쟁업체인 LG전자의 부스까지 직접 방문, LG 휴대폰을 면밀히 살피는 모습도 보였다.
LG전자 관계자는 “휴대폰을 꼼꼼히 살펴보고 수행원들에게 여러가지를 물어보고 돌아갔다”며 “특히 WCDMA 등 최첨단 휴대폰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홈네트워크 시대 집중조명=‘당신의 생활을 더욱 윤택하게 해 드립니다.’ 2003 하노버 세빗에서는 홈네트워크를 통한 새로운 디지털 생활상이 소개돼 관람객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LG전자는 21번 홀 디스플레이관에서 홈네트워크 가전을 선보이고 전문 내레이터를 동원, 실현 가능한 시나리오를 실현,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LG전자의 홈네트워크 시스템은 셋톱박스 형태의 홈서버에 가전제품을 전력선통신으로 연결해 집에서 TV를 보면서 에어컨이나 전등을 제어할 수 있고 웹카메라, CCTV, 무선PDA 등이 무선서버에 연결돼 이를 TV 혹은 외부에서도 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 LG전자는 이러한 홈네트워크 시스템을 집을 비운 사이 남자친구가 다른 여자에게 추파를 던지는 장면을 외부에서 PDA로 확인하는 시나리오로 구성, 관람객들을 즐겁게 했다.
LG전자의 DDM MC그룹 박상면 부장은 “홈네트워크가 얼마나 생활을 편리하게 해주는지 보여주기 위해 이번 시나리오를 구성했다”며 “예상외로 관람객의 반응이 폭발적”이라고 밝혔다.
바로 옆에 있는 필립스 부스에서는 무선랜기술인 802.11b를 활용, 가정내의 LCD TV, 오디오, 스마트디스플레이 등의 제품이 오디오나 비디오, 인터넷 데이터를 주고 받는 ‘커넥티드 홈(connected home)’을 시연했다. 필립스는 앞으로 이러한 컨셉트의 제품을 더욱 추가함으로써 모든 제품이 서로 연결되는 홈네트워크 시대를 열어간다는 계획이다.
◇802.11g가 안보인다=이번 세빗에서는 최대 54Mbps의 속도를 낼 수 있는 차세대 무선랜 규격인 802.11g 제품이 거의 보이지 않아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에는 인텔, 프록심 등이 경쟁적으로 802.11g 무선랜카드와 액세스포인트(AP)를 선보였으나 올해는 거의 모든 업체가 입을 맞춘듯이 전혀 제품을 전시하지 않았다.
인텔은 802.11b 규격을 지원하는 센트리노 플랫폼을 홍보하는 데 전력을 기울였으며 프록심은 아예 부스도 크게 줄여 미국관 형태로 참가했다.이는 무엇보다도 801.11g의 규격의 표준화가 이루어지지 않아 제품을 내놓더라도 판매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프레스콘퍼런스에서 인텔의 마이크 스플린터 부사장은 “아직까지 802.11g 규격의 경우 표준화가 확정되지 않았으나 표준화가 이루어질 경우 인텔 센트리노 플랫폼에서 곧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노버(독일)=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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