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2.3㎓ 휴대인터넷 시연

<사진> KT(대표 이용경)는 13일 서울 광화문 사옥에서 2.3㎓ 휴대인터넷서비스 시연회를 열었다. 이 서비스는 노트북 컴퓨터나 PDA 등에 수신카드만 장착하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며 보행중에도 연결이 가능하다. 이용경 사장이 휴대인터넷서비스를 시연하고 있다. <이상학기자 leesh@etnews.co.kr>

 유선이 아닌 무선으로 노트북PC나 PDA에서 초고속인터넷서비스에 접속하는 ‘무선초고속인터넷서비스’시대가 도래했다.

 KT(대표 이용경)는 수신카드가 내장된 노트북이나 PDA 등 이동단말기를 이용해 인터넷에 간단히 접속할 수 있는 ‘2.3㎓ 휴대인터넷서비스’ 시연행사를 13일 서울 광화문 KT 사옥에서 개최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에서도 2.3㎓ 주파수를 이용해 무선초고속인터넷을 핫스폿을 조성한 지역이면 어디서나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입증돼 조만간 본격적인 유무선 통합서비스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이날 KT의 시연에서는 활용도가 뛰어난 시분할방식(TDD/TDMA)과 스마트안테나를 사용해 커버리지가 확대된 상황에서도 인터넷 검색, 동영상 송수신, 게임, 영상회의 등의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구현해 무선초고속인터넷서비스 제공 능력을 증명했다. AP는 시연장에서 300m 가량 떨어진 서울 종로구 수송동 AP를 활용했다.

 이날 시연에서는 특히 인터넷에 접속, 전송속도를 측정한 결과 1Mbps 정도의 속도가 나와 300∼400Kbps에 머문 EVDO 1x를 압도했다. 이 같은 속도를 기반으로 이 서비스는 동영상서비스·온라인 게임·실시간 영상회의 등 기존 초고속인터넷이나 네스팟의 서비스들을 무리없이 제공, 실용성 및 편리성 측면에서 향후 상용화 전망을 밝게 했다.

 또 2.4㎓ 무선LAN서비스인 네스팟과의 연동시험에서도 핫스폿과 외부지역을 이동하면서도 2.4㎓ 및 2.3㎓ 주파수간 로밍도 무리없이 이뤄졌다.

 KT 이용경 사장은 “IT산업과 경기활성화를 위해서는 서비스의 조기도입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연내 거시적인 표준규격을 정하고 사업자까지 선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만약 그렇게 된다면 세계 최고 수준의 초고속인터넷과 2.4㎓ 공중무선랜(네스팟)에 이어 2.3㎓ 대역의 휴대무선랜 인터넷서비스에서도 세계시장을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KT는 앞으로 무선초고속인터넷에 옥내에는 2.4㎓ 기반의 현 네스팟을 활용하고 옥외에는 2.3㎓ 주파수를 할당받을 경우 이 주파수를 이용해 두 주파수를 상호보완적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KT는 이와 함께 현재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어레이컴·교세라·LG전자 등 세계적인 장비업체에 이어 다음달에는 플라리온사와도 제휴협정을 맺을 예정이다.

 또 나비니사 이외의 다른 장비사업자와도 협력해 공동시험을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하나로통신 역시 다음달 말 플라리온과 공동으로 시험기지국을 세워 2.3㎓ 기반의 휴대인터넷 시범서비스를 시연할 계획이며, 추후 브로드스톰·나비니 등 장비업체들과도 협력관계를 맺을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업계의 한 전문가는 “KT와 하나로통신이 시연행사를 대대적으로 갖는 것은 상용화 준비가 완료됐다는 것을 대내외에 공표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를 계기로 2.3㎓ 주파수의 조기할당 요구가 높아지고 이에 따른 이동통신사업자들도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돼 2.3㎓ 주파수 확보전이 본격적으로 전개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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