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은 대내외적인 경영환경이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도 연구개발(R&D) 투자만큼은 당초 예정대로 추진키로 했다.
LG는 12일 경기도 평택 LG생산기술원에서 ‘2003년 전자부문 사업·기술전략회의’를 갖고, 2010년 전자부문 ‘글로벌 톱3’ 달성을 위해 올해에만 총 1조8500억원의 R&D 자금을 투자키로 한 계획을 예정대로 집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전략회의에서 LG는 2010년 세계 3대 전자·정보통신 기업을 목표로 승부사업인 디지털TV, PDP, LCD 및 이동단말 사업과 주력사업인 디지털 어플라이언스, 광스토리지, 디지털AV 사업에서 1등 디지털 신상품 창출에 주력하기로 했다. 또 승부·주력사업의 핵심역량을 바탕으로 현재 전개중인 사업과 시너지 효과가 높은 홈네트워크, 텔레매틱스 단말기, 디지털오디오방송(DAB) 단말기, 유기EL 등 신사업도 적극 발굴해 나가기로 했다.
전략회의를 직접 주재한 구본무 LG 회장은 “글로벌 경쟁에서 최고가 되려면 경쟁사와 차별화된 무기가 있어야 하는데 R&D가 바로 경쟁력의 핵심”이라며 “기술에서 시작된 차별화가 마케팅의 차별화로 이어지면서 경쟁력은 더욱 배가될 것”이라고 R&D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구 회장은 “R&D는 장기적인 뒷받침이 필요하다”며 “각사 CEO들은 가능한 범위 내에서 R&D에 최대한 투자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전략회의에는 허창수 LG건설 회장, 구자홍 LG전자 회장, 강유식 LG구조조정본부장, 김쌍수 LG전자 부회장 등 LG의 최고경영진을 비롯해 백우현 전자부문 CTO 및 각사 CEO, 사업본부장, 연구소장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LG는 올해 전자부문 1조8500억원을 비롯, 총 2조6000억원의 R&D자금 투자계획을 세운 바 있으며 이 가운데 80%인 2조1000억원을 디지털 디스플레이, 차세대 이동통신, 정보전자소재, 생명과학 등 미래 승부사업분야에 배정했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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