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람에서 무덤까지 통합 라이프 진단 데이터베이스 서비스를 시작합니다.”
최근 통신회사인 KT의 사내벤처로 출범한 KT바이오시스의 양재호 사장(46)은 정보기술(IT)과 생명기술(BT)을 접목한 새로운 서비스로 고객에게 다가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KT 연구개발본부에서 최신 연구를 관리하던 양 사장은 지난 2001년 일어난 바이오벤처 붐과 함께 통신서비스와 BT를 융합하는 사업을 시작하려고 KT바이오시스를 설립했다.
그는 대기업이 벤처업종에 진출했다는 일부의 우려에 대해 “대기업 출자 회사가 그동안 벤처기업이 개척한 시장을 잠식한다는 논리는 맞지 않는다”며 “기존 기업들과 KT바이오시스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 7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는 양 사장은 기존 기업들과 출혈과대경쟁 상대가 아닌 시장 규모를 확대하는 역할에 충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T바이오시스는 탯줄혈액 보관을 시작으로 하반기에는 유무선 통신서비스를 이용한 의료 및 진단 정보제공서비스를 펼칠 계획이다.
“탯줄혈액을 보관하는 데서 출발해 생로병사와 관련된 모든 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하고 고객이 원하는 어느 때나 사용할 수 있게 할 것입니다.”
양 사장은 “사회가 발전하면서 ‘삶의 질’과 관련된 서비스시장이 확대될 것”이라며 “탯줄혈액 보관을 시작한 것은 처음 태어나는 생명의 유전정보를 보관하고 이들에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갖가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KT바이오시스는 ‘시그널인포매틱스’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고 있다. 시그널인포매틱스는 DNA에서 세포·조직·신체 전반으로 이어지는 각각의 신호정보를 처리하고 이를 통합데이터베이스화하는 작업이다.
다른 바이오벤처기업의 사장과 달리 전산과 경영학을 전공한 양 사장은 복잡한 바이오 용어가 조금은 낯설지만 전문경영인으로서 바이오벤처기업의 성공사례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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