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의 ‘시스템IC 2010’ 참여계획이 무산됐다.
2일 반도체 산·학계에 따르면 정통부는 산업자원부와 과학기술부가 추진하는 대표적인 비메모리 국책 연구개발사업인 ‘시스템IC 2010’ 사업에 공동참여하는 방안을 협의했으나 3자간 의견차가 커 참여계획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3개 부처는 7월부터 시작되는 ‘시스템IC 2010’ 2단계 사업 중 50㎚급 초미세회로공정 개발사업을 공동추진한다는 계획아래 수차례에 걸친 실무진 협의를 진행했으나 사업목표 및 세부일정 등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통부의 한 관계자는 “합의점을 찾지 못한 배경을 구체적으로 밝히긴 어렵다”면서도 “일정과 사업방향 등을 공유할 수 없었던 게 주 요인이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들은 부처간 불협화음을 깨고 중복투자에 따른 시너지 감소를 해결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는데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대학교수는 “D램 이후 반도체산업의 제2도약을 위해서는 정부부처뿐만 아니라 산학계가 머리를 맞대고 묘안을 짜내야 하는데 의견조정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면서 “새 정부에서 만큼은 이같은 문제점에 대한 혁신적인 대안을 만들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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