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펜을 들었다.
최근 한국영화의 내용과 재미가 70∼80년대와는 비교도 될 수 없을 정도로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특히 시나리오와 촬영기법, 투자 등 영화를 만들어내기 위한 인프라가 발전을 거듭하면서 우리 영화는 한때 우려하던 할리우드 영화의 부차별적인 공세를 더이상 의식하지 않아도 될 정도가 됐다.
다만 아쉬운 것은 천편일률적인 코미디, 그것도 폭력과 관계된 내용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는 것이다. 심지어 조폭 신드롬이라는 말까지 생겨났지만 그 신드롬이 사그라들 줄 모르고 계속되고 있다. 물론 그런 소재를 선호하는 관객의 저변이 넓기 때문이라고 하지만 소재와 내용이 어느 정도 균형을 맞췄으면 하는 생각이다.
비슷한 내용을 다루다 보니 억지춘향으로 교훈적인 내용이 삽입된다든지 폭력을 폭력으로 심판하고 이를 미화하는 등 다소 거슬리는 스토리 전개도 많은 것이 사실이다.
우리나라 관객은 오락지향형이 가장 많다는 현실을 감안하면, 또 영화가 관객의 입장을 고려하고 어차피 흥행을 고려해야 한다면 어쩔 수 없지만 세계에 나아가서도 통할 수 있는 참신한 소재의 진지한 영화 하나쯤은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한다.
안성민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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