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SK텔레콤·LG텔레콤 등 이동통신사업자들이 무선 인터넷망을 개방키로 함에 따라 포털업체와 콘텐츠제공업체(CP)들이 1차적으로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반면 망개방 주체인 이동통신 3사는 재료가 이미 노출된 데다 통화량 증가 등에 따른 매출증대 요인 이외에 직접적인 실적개선 효과가 크지 않아 주가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27일 굿모닝신한증권은 이번 무선 인터넷망 개방 조치로 포털업체들이 장기적으로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다음커뮤니케이션, NHN, 네오위즈 등을 유망종목으로 꼽았다.
박준균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대규모 가입자와 이용자 기반을 가진 초대형 포털을 위주로 혜택이 현실화될 전망”이라며 “무선망 개방은 곧 콘텐츠의 질 경쟁을 의미하는 것으로 향후 야호 등 유력한 CP들이 초기 시장에서 주도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증권 박재석 연구원도 “올해보다는 무선인터넷 단말기 개발 및 보급이 본격화되는 내년부터 인터넷포털들이 본격적인 성장세를 탈 수 있을 것”이라며 다음, NHN, 네오위즈 등을 수혜주로 압축했다.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해 27일 증시에선 다음, NHN, 네오위즈 등 3대 포털업체가 동반 오름세를 보였다.
한편 동원증권은 무선 인터넷망 개방과 관련한 이동통신사업자의 영향에 대해 무선망, 포털, 콘텐츠, 과금 등 독자적인 시장이 잠식당하는 위협요인과 무선 인터넷이 활성화돼 통화량이 늘어나 매출액이 증가하는 기회요인이 상존한다고 진단했다. 표준플랫폼 개발이 계속 지연되는 상황에서 3개 사업자별로 따로 진행될 망개방 후속효과는 그만큼 제한적일 것이라는 지적이다.
양종인 동원증권 연구원은 “이동통신사업자가 단기적으로 얻게 될 긍정효과는 포털로부터 받는 망 접속료 및 통화량 증가에 따른 매출증대가 주를 이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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