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정보 보관 아이디어 상품 출시 봇물

 ‘DNA를 남겨두세요.’

 대구 지하철 참사 등 대형사고가 발생했을 때 시신이 심하게 훼손돼 유전자 감식이 어려워 애를 먹는 등 최근 유전자 보관의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DNA를 보관할 수 있는 제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디앤에이앤테크(대표 연규홍 http://www.okdna.co.kr)는 최근 모근을 포함한 자신의 머리카락을 붓통에 넣어 보관해 사고시 신원확인이나 미아찾기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유전자 태모필(胎毛筆)’을 개발했다.

 이 제품은 유전자 추출이 가능한 머리카락을 붓통 속에 넣어두면 언제든지 유전정보 분석이 가능하다. 붓통은 세라믹으로 제작돼 화재와 재난에도 견딜 수 있다.

 굿젠(대표 문우철 http://www.goodgene.co.kr)은 유전자를 실온에서 반영구적으로 보관할 수 있는 DNA 카드를 개발하고 판매에 들어갔다.

 이 카드는 DNA가 자연상태에서 쉽게 망가지게 하는 DNA 분해효소로부터 DNA를 차단할 수 있는 특수물질 조직에 코팅하는 기술로 만들어져 재해발생시 개인의 신원 확인에 사용될 수 있다.

 아이디진(대표 이용욱 http://idgene.co.kr)은 항공기 이용 전에 탑승자가 자신의 DNA를 미리 남겨 놓고 유사시 자신의 DNA와 같은 시신을 찾을 수 있도록 하는 DNA ID 보험시스템을 선보였다.

 DNA ID 보험은 항공기 탑승자가 1000원 미만의 비용으로 지문을 찍어 본인의 표피세포를 스티커에 남겨 놓으면 유사시 이 스티커에서 DNA를 추출해 본인의 유전자형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을 사용하게 되면 육안으로 확인할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훼손된 시신도 본인 확인이 하루면 가능하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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