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자동차공업협회 신임 김동진 회장

 <사진설명> 김동진 신임 한국자동차공업협회 회장이 26일 기자간담회에서 자동차업계의 e전이를 위해 KNX망의 개방을 선언했다.

 

 자동차업계가 지난 99년부터 B2B 시범사업으로 추진해온 네트워크 교환망 ‘KNX(Korea Network Exchange)’가 연내에 모든 완성차업체들에 개방된다. 김동진 신임 한국자동차공업협회 회장(현대자동차 사장)은 26일 서울 뱅커스클럽에서 가진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거미줄같이 엉켜있는 자동차산업의 서플라이체인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완성차업체들의 KNX망 활용을 권장하고 아직 참여하지않은 업체들의 동참을 적극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KNX망은 완성차업계와 부품 협력사를 잇는 단일 B2B 네트워크 환경으로 일종의 인터넷 가상사설망(VPN)이다. 지난해 11월 완성된 이후 현재 현대·기아자동차의 부품협력사 970개가 가입해 있는데 이 가운데 회선설비가 완료된 830여개사가 활용 중이다. 이 망을 통해 협력사들은 납입지시서·생산출하정보·설계변경지시서 등 약 220만건의 데이터를 교환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외 다른 완성차업체들의 KNX망 활용이 본격화되면 완성차 및 부품업체들의 수발주업무가 온라인으로 대체되는 효과 외에도 공동 인프라 활용에 따른 자동차산업 전반적인 공급망관리체제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김 회장은 “아직까지 현대·기아차와 협력사들만이 사용하고 있는 KNX를 상반기내 르노삼성에 적용하고 연말까지 쌍용차도 활용토록 할 계획”이라며 “르노삼성측과는 이미 시범테스트도 끝내놓은 상태”라고 소개했다.

 그는 특히 국내 완성차업계에 KNX망을 안정적으로 정착시킨 다음 향후 미국 ANX, 일본 JNX와 연결해 글로벌 차원의 프로모션에도 나선다는 구상이다.

 그는 또 “협회 주도로 자동차산업 e비즈니스 확산 지원전략도 수립해 이를 B2B사업 결과의 업계 확산 및 향후 자동차산업의 e전이 지원을 위한 로드맵 작성에 활용하겠다”며 협회 차원의 강력한 e전이 확산 드라이브를 시사했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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