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기술이 신용정보업체인 한국신용평가정보의 경영권 인수를 시도, 업계에 파문이 일고 있다.
한국신용평가정보는 유력 신용평가사 가운데 하나인 한국신용평가의 모기업으로 특정기업체가 경영권을 가져갈 경우 신용평가사업의 공정성을 해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다우기술은 최근 한국신용평가정보 이사회를 통해 현 송태준 사장을 해임한 데 이어 권용원 다우기술 부사장을 신임 사장으로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한신평정의 직원들과 노동조합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하고 서명운동을 벌이는 등 다우기술의 경영권 인수 기도에 반발하고 나섰다.
다우기술은 다우데이타시스템과 다우인터넷 등 계열사와 함께 장내 매입을 통해 한신평정의 지분 28.15%를 확보한 최대주주다. 특히 이번 경영권 인수를 둘러싼 갈등은 해당 기업은 물론 업계에 상당한 파장을 끼칠 전망이며, 현행 신용평가업법 등에 대한 위법성 시비도 일 것으로 보인다.
신용평가업법은 대규모 기업집단과 금융기관이 신용평가사에 10% 이상의 지분을 출자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다우기술은 키움닷컴증권의 지분 75%를 보유해 금융기관으로 분류될 소지도 있기 때문이다. 한신평정은 당초 다음달 초로 예정된 주주총회를 일단 연기했으며 임원 선임을 위한 이사회도 다시 개최하기로 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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