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온오프라인 유통업체가 협력업체 ‘끌어안기’에 적극 나서 화제다.
그동안 유통업체와 협력업체는 전형적인 ‘갑’과 ‘을’의 관계였다. 겉으로는 동등한 관계라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철저하게 갑의 입장이 우위에 있는 다소 불평등한 관계가 유지돼 왔다. 하지만 업계 전반에 윤리와 투명경영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이같은 관행도 서서히 무너지고 있다.
LG유통은 지난 10일 이례적으로 협력업체를 초청해 간담회 겸 우수 협력업체 시상식을 개최했다. LG유통과 협력사 사이의 소속감을 고취하고자 마련한 이 자리에서 허승조 사장은 “협력사와의 동반자적 관계가 필요하다”며 “앞으로 협력사와의 활발한 교류, 다양한 문화프로그램 개발 등을 통해 윈윈관계를 더욱 굳건히 하자”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농수산쇼핑도 지난해말 출범 이후 처음으로 우수 협력업체 간담회를 개최했다. 총 96개 업체가 참가한 간담회에서 이효림 사장은 “TV홈쇼핑이 새로운 유통채널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좋은 상품과 경쟁력 있는 기술을 가진 협력업체의 도움이 절대적”이라고 말했다.
농수산쇼핑은 우수 협력업체 간담회를 매년 열기로 했다. 이밖에 인터넷쇼핑몰 중에서는 인터파크가 지난해부터 협력업체 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반기마다 시스템 활용도 및 서비스와 매출 기여도에 따라 우수 협력사를 선정해 시상키로 하는 등 온오프라인 유통업체를 가리지 않고 협력업체를 끌어안기 위한 다양한 사업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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