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1년 말 상용화한 디지털지상파TV가 표준변경 논란 속에서도 중앙지상파방송사에 이은 지역방송사들이 적극적으로 디지털 설비 투자에 나섬에 따라 상용화 일정이 앞당겨질 전망이다.
전국 주요 지상파방송사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정통부의 내부자료에 따르면 디지털지상파TV 본방송이 올해 말까지 광역시로 확대될 예정인 가운데 이 지역의 민영방송은 물론 KBS 및 지역MBC들이 설비 투자에 나서고 있다.
특히 울산MBC나 목포MBC 등 일부 MBC계열 방송사들은 당초 일정을 앞당겨 본방송을 계획하는 등 지역방송사업자간 경쟁움직임도 감지되고 있어 오는 2005년 말로 예정된 디지털지상파 전국서비스의 일정단축도 기대되고 있다.
올해 말까지로 본방송 일정이 잡혀있는 부산·대구·광주·대전·울산 등 5개 광역시의 경우 9월중 정격출력(2.5㎾)에 의한 시험전파가 발사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디지털 투자에 가장 적극적인 지역민방의 경우 부산·대구·대전방송이 디지털방송장비 발주를 진행한 상태며, 광주와 울산민방도 이달중 발주를 완료, 9월부터 디지털본방송체제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들지역의 민방사업자들은 월드컵기간중 이미 출력100W의 실험방송을 운용해왔었다.
KBS는 다음달중 본사에서 일괄적으로 디지털송신기 등 방송장비를 발주, 5개 광역시를 대상으로 한 시험전파발사(9월) 및 본방송(11월)을 개시한다는 계획이다.
5개 광역시내 지역MBC들도 4월중 공동구매형태로 장비를 발주하고 9월중 시험전파를 발사하며 특히 장비발주를 완료한 울산MBC의 경우는 광역시소재 방송사중 최초로 4월부터 정격출력으로 전파를 발사한다는 예정이다.
2004년 말까지 본방송체제에 들어가야 하는 도청소재지(춘천·청주·전주·창원·제주)의 경우 지난해말 각사업자들이 허가신청서를 접수한 상태며 이들지역의 사업자들은 내년 중반쯤 본방송체제로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05년 말까지로 시한이 잡힌 목포지역의 경우 목표MBC가 본방송일정을 1년 이상 앞당긴다는 방침하에 현재 방송위원회에 허가추천서를 접수시킨 상태며, 해당지역내 경쟁방송사인 KBS와 광주방송도 목포MBC 일정에 맞추어 조기 본방송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통신부 관계자는 “중앙지상파방송사업자들에 이어 지역방송사업자들이 디지털방송 본방송착수에 경쟁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전국 상용화 일정을 앞당기기 위해 앞으로 적극적인 지원체제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시룡기자 sr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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