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와 경북도가 지역 중소·벤처기업을 살리기 위해 지원사업의 범위와 금액을 확대한다.
9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대구시와 경북도는 지역 중소벤처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올해 벤처 육성자금을 늘리고, 신기술 개발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실질적인 벤처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대구시는 지역 벤처기업 창업과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벤처기업 육성자금을 지난해보다 60% 증가한 40억원으로 책정했다.
융자신청을 할 수 있는 벤처기업의 자격기준도 지난해에는 창업 2년 미만의 벤처기업이었으나 올해는 7년 미만으로 대폭 완화했으며, 융자금액도 단발성 지원이 아닌 3억원(시설 2억원, 운전 1억원) 한도에서 계속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시는 지역 중소기업 생산시설의 자동화 및 정보화 등을 위해 7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하고 이달 중순까지 자금지원 신청을 받기로 했다.
이번 중소기업 창업 및 경쟁력 강화자금은 기계장비 임대업과 지식서비스, 제조업, 유통업, 건설업, 관광호텔업, 운수업 중 자동화와 정보화를 원하는 업체면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다.
경북도는 우수한 기술력과 창업 아이템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자금난을 겪고 있는 도내 벤처기업들을 대상으로 30억원의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자금지원과 함께 경북벤처박람회, 벤처기업 제품 전시회, 투자유치 설명회, 창업상담 등을 잇따라 열어 마케팅을 지원할 방침이다.
도는 이밖에 중소기업 기술개발 인프라 구축과 중소기업에 대한 기술지원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올해는 20개의 기술력있는 중소기업을 선정, ISO9000 국제품질인증과 QS9000 인증을 획득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또 전국에서 최초로 중소기업 외국 선진기술 지원제도를 도입, 도내 유망중소기업 10개사를 대상으로 일본과 미국, 유럽 등 기술선진국의 외국인 전문가를 초빙해 집중적인 기술 컨설팅을 받도록 할 계획이다.
도는 또 1기업 1핵심기술을 위해 기술정보가 취약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국내외 최신 신기술, 특허, 기술문헌과 선진국의 신기술 동향 등 각종 자료를 제공하기로 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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