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의 올해 정보기술(IT)시장 규모의 성장이 당초 예상보다 낮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다국적 시장조사회사 IDC는 이라크전쟁 발발 가능성과 전반적인 경제침체로 태국의 IT시장 성장률을 당초 20.15%에서 12.66%로 하향조정했다.
IDC는 올해 IT 관련 지출 전망치를 낮추면서 “이런 현상은 거의 대부분의 국가에서 공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중국과 말레이시아는 정부 주도의 IT프로젝트가 많이 진행 중이라 감소폭이 미미할 것으로 전망했다.
IDC는 태국의 올해 전체 IT 관련 지출 규모가 당초의 20억8500만달러보다 7% 줄어든 19억3250만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컴퓨터·하드웨어부문이 여전히 IT 지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개인용과 기업용 PC시장 규모는 지난해 11억2140만달러에서 올해 12억3890만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5%에서 64.1%로 다소 줄어들 것으로 IDC는 예측했다. 노트북컴퓨터 출하량은 2001년 7만대 수준에서 지난해 12만4600대로 빠르게 보급되고 있으며 올해는 16만8500대가 출하될 것이다.
올해 IT서비스 분야는 지난해보다 19% 성장한 3억2790만달러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전체 IT 지출의 16.9%로 컴퓨터·하드웨어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시장 비중을 차지한다. 데이터 통신장비시장은 지난해보다 14.7% 성장한 1억8700만달러 규모가 될 것이며, 전체 시장 비중은 지난해와 비슷한 9.6%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태국 PC시장을 HP가 주도하는 가운데 에이텍과 벨타 등 태국 기업이 5대 PC기업에 들었다. 스위치·라우터 등 데이터 통신장비시장에서는 시스코가 강세를 보였고 3콤이 그 뒤를 이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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