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업체들이 사업다각화 및 품목다양화를 통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영텔레콤·비첼·KBI 등 주요 광모듈업체들은 세계 광시장이 예상과는 달리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는데다 이라크 전쟁 발발 등 돌발변수로 인해 전망이 불투명해지자 휴대폰시장 진출 등을 꾀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광모듈업체 신영텔레콤(대표 정홍기)은 지난달 GSM 휴대폰 단말기 생산을 시작했다. 이 회사는 현재 월 6만대 규모의 휴대폰 생산능력을 확보했으며, 생산되는 제품은 전량 중국에 수출할 계획이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기존 광중계기시장이 축소됨에 따라 수익성 제고를 위해 성장률이 높은 휴대폰사업에 진출하게 됐다”며 “판매는 중국에 광모듈을 수출하면서 구축한 영업라인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비첼(대표 강상규)은 최근 전송장비에 사용되는 기가비트이더넷컨버터(GBIC), 소몰폼팩터프러버블(SFP) 등으로 품목다양화를 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스토리지에어리어네트워크에 사용되는 SFP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이 회사는 이르면 이달말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3월중순부터 월 5000개 정도의 SFP를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앞서 이 회사는 지난해말 GBIC 개발을 마치고 시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KBI((대표 허남기)는 녹취폰과 단문메시지서비스(SMS)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이달 들어 본격적인 제품 생산을 개시했으며, 콜센터·증권·보험·AS센터·은행·홈쇼핑 등의 수요를 겨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장기간의 침체를 보여 온 광모듈 등의 광산업이 올해 상반기를 기점으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당초의 기대가 무너지면서 관련업체들이 자구책의 일환으로 사업다각화를 모색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지환기자 daeba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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