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 `지존경쟁` 3파전

 ‘모바일게임 지존을 가리자.’

 개발비 1억원이 넘는 이른바 ‘대작 모바일게임’ 삼총사가 격돌한다. 롤플레잉 게임 ‘깨미오 이카리아’와 야구게임 ‘포켓야구2’가 서비스에 들어간 데 이어 게임빌의 야심작 ‘놈’이 출격을 앞두고 있다.

 이들 게임은 하나같이 제작비 1억원에 달하는 기대작. 웬만한 PC게임 개발에 들어가는 인력과 개발기간이 투입됐다. 그래픽이나 게임성도 PC게임에 견줄 정도다. 개발사들은 TV광고까지 내보내며 이들 게임 띄우기에 한창이다.

 대작 모바일게임 삼국지의 포문을 연 게임은 모바일 롤플레잉 게임 ‘깨미오 이카리아’. 지난해 ‘깨미오 고스톱’으로 모바일 고스톱 열풍을 만든 그래텍의 차기작이다. 주인공 ‘지노란튼’이 평화로운 마을을 지키기 위해 몬스터와 펼치는 전투가 주요 내용. 다양한 미션(임무), 각약각색의 무기와 아이템 등 PC게임이나 온라인게임 수준의 정통 롤플레잉 게임이 펼쳐진다. 화면 확대 및 축소, 모자이크 등 다양한 효과를 곁들인 그래픽도 일품이다.

 ‘포켓야구2’는 그야말로 블록버스터 게임을 표방하고 있다. 개발기간만 1년이 걸린 이 게임은 개발비 1억원과 별도로 TV 광고료로 6억원이 투입된 작품이다. 60만명의 이용자를 기록한 ‘포켓프로야구’의 후속작으로도 기대를 한껏 모으고 있다.

 전편 ‘포켓프로야구’에 비해 훨씬 현실감을 더한 것이 이 게임의 특징. 4가지 타격방법이 새로 등장하며 투수교체·파울아웃 등 새로운 기능도 추가됐다. 직구·슬라이드·커브 등 다양한 구질과 이에 맞서 밀어치기·당겨치기 등 공수조율을 자유자재로 할 수 있다.

 후발주자격인 ‘놈’은 1세대 모바일게임업체 게임빌의 극비 프로젝트다. 8개월간 공들여 개발한 이 게임은 ‘놈’이란 게임명에서 알 수 있듯이 다소 도발적인 작품이다. 얼핏보면 횡스크롤 액션아케이드게임 같지만 휴대폰 LCD 창을 이리저리 돌려가며 게임을 즐기는 방식이 이채롭다. 남자 캐릭터인 주인공 ‘놈’은 무조건 뛰면서 장애물이며 낭떨어지를 뛰어넘어야 한다. 스테이지마다 몬스터가 나오면 격렬한 전투도 벌인다. 오로지 버튼 하나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조작의 편의성까지 갖추고 있다.

 그래픽도 색다르다. 파랑·초록·주황 등 원색의 배경화면이 번갈아 펼쳐지고 캐릭터·몬스터·장애물 등은 단순한 검정색 그림자처럼 처리했다. 마치 실루엣 애니메이션 같은 효과가 연출된다.

 하지만 이들 대작 3인방은 각기 다른 장르와 테마를 소재로 하고 있다. 롤플레잉·스포츠·액션 등으로 서로 맞대결은 피하고 있는 셈이다. 지존싸움도 분야별 맹주자리를 꿰찬 뒤 정상에서 격돌하는 양상이 될 공산이 크다. 전문가들은 개발비가 1억원에 달한 만큼 매출실적이 진정한 왕중왕을 가늠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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