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전주∼익산∼정읍에 바이오 집적단지(클러스터)를 조성하기로 하고 오는 2010년까지 80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한다.
도는 최근 이같은 바이오산업 육성계획을 확정하고 정부 4064억원, 지방비 2513억원, 민자 1555억원 등 총 8113억원을 투입해 전통발효식품과 생물화학·한방 등 3대 분야 10대 사업을 지역 특화사업으로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도는 이를 위해 전통발표식품 분야에는 664억원을 들여 전주∼익산∼정읍에 바이오 클러스터를 구축해 발효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건강보조·기능성식품 개발과 전통과학식품의 상품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또 국제발효과학식품축제를 개최하고 자립형 아파트형 공장 설립을 추진한다.
생물화학 분야에는 600억원을 투입해 고분자 생분해성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임상실험센터를 설립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한국식품개발연구원 등 생물관련 중앙연구원 분원의 이전 설립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또 한방분야 사업으로는 전주∼익산∼정읍∼진안을 중심으로 한방과학산업의 메카로 육성하기로 하고 사이버 약령시 개설, 기초 한의학 연구개발 국제회의 개최 등에 6867억원을 투입한다.
한편 도가 조사한 지역경제 동향에 따르면 전북지역은 농림·어업이 전체 산업의 13.5%를 차지하고 있으나 식품산업 점유율이 전체 제조업의 37.6%에 달하고 국내 대사물질 대기업 4개사 가운데 3개사가 위치해 있는 등 생물산업의 성장잠재력이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순창 고추장은 전국 시장의 50%, 임실 치즈는 30%, 곰소 젓갈은 12%에 이를 뿐만 아니라 인삼 등 한방약초 재료가 풍부하고 2개의 한의대가 자리하고 있는 등 환경친화적인 바이오산업 육성 인프라가 충분한 것으로 평가됐다.
도 관계자는 “지역특성에 맞는 생물·생명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연구센터 및 기업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정부지원 확보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전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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