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대승`·LGT `선방`·KTF `참패`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1월 이동전화 가입자 동향

 후발사업자들의 영업이 정지됐던 지난 1월 이동전화 신규가입자 시장에서는 SK텔레콤이 ‘대승’, LG텔레콤은 ‘선방’, KTF는 ‘참패’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이동전화사업자들에 따르면 지난 1월 이동전화 전체 가입자 수는 3234만7000명으로 전달에 비해 7만5000명이 늘어나 한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는 SK텔레콤이 지난달에 본격적으로 영업에 뛰어들면서 시장이 정상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3242만9000명보다는 적어 이동전화 시장이 영업정지 처분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지는 못했다.

 사업자별로는 지난달 영업정지 기간이던 KTF와 LG텔레콤의 가입자와 점유율이 감소한 반면 정상영업을 벌인 SK텔레콤은 크게 늘어났다.

 지난해 12월 21일부터 지난달 9일까지 신규 영업을 할 수 없었던 KTF는 지난해 12월 16만3000명 감소한 데 이어 지난달에도 5만5000명이 감소, 두 달 동안 20만명 이상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지난달 10일 이후 정상영업에 나섰는 데도 불구하고 KTF의 시장점유율은 31.77%로 주저앉았다.

 이에 대해 KTF 한 대리점 관계자는 “본사의 영업지원이 유명무실해 대형 대리점들까지도 신규 가입자 영업을 사실상 포기하고 있으며 특히 대리점들의 평균 부채가 급속히 불어나는 등 대리점 영업조직이 사실상 와해상태에 이르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지난달 20일간 영업을 못했던 LG텔레콤은 1만5000명 줄어들고 점유율도 0.04% 감소하는 데 그쳤다. LG텔레콤 관계자는 “영업정지 기간중 시행한 기기변경 전략, 사후관리 및 해지자 상담 강화가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의 지난달 누적 가입자 수는 14만5000명이 증가한 1729만5000명으로 나타났다. 시장점유율도 전달에 비해 0.17%포인트 증가한 53.47%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11월에 비해 0.47%포인트 늘어났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동전화시장의 전반적인 침체가 2월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보조금 예외조항이 적용될 것으로 보이는 3월 이후에야 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업자별 경쟁상황은 SK텔레콤의 질주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LG텔레콤과 KTF가 어떻게 이를 추격할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

 

 |1월 이동전화 가입자 동향| (단위: 만명, %) 

 사업자 누적가입자 순증가입자 신규가입자 점유율 증감

 SK텔레콤 1729.5 14.5 31.5 53.47 0.17

 KTF 1027.7 -5.5 15.9 31.77 -0.13

 LG텔레콤 477.5 -1.5 5.5 14.76 -0.04

 계 3234.7 7.5 52.9 100. 0.00

 (자료: 각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