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디지털음원도서관` 만들어진다

 이르면 연내에 ‘디지털음원도서관’이 만들어진다. 디지털음원도서관은 온라인에서 유통될 수 있는 디지털 음악파일을 모아놓은 일종의 데이터베이스(DB)로 온라인 음악시장을 양성화하는데 꼭 필요한 것이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만인에미디어·아이스타네트워크·아인스디지털·스퀘어원 등 음원 대리중개업체들은 각사가 보유한 음원을 토대로 공동의 디지털음원도서관을 구축하기로 원칙적인 합의를 하고 구체적인 내용을 협의하고 있다.

 특히 만인에미디어가 100여개, 아인스디지털은 80여개 음반기획사의 음원을 대리중개한다는 점에서 4사가 공동으로 구축하는 디지털음원도서관은 국내에서 유통되는 음원을 총망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디지털음원도서관이 구축되면 MP3나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온라인 음악사업자는 음반사마다 별도 계약을 맺을 필요 없이 이 음원도서관의 DB를 구입하거나 링크시키면 된다.

 지금까지 온라인 음악사업자는 음원을 확보하기 위해 음반사마다 별도 계약을 해야 하므로 회사 규모가 작은 경우 불이익을 많이 받아야 했다. 또 계약이 되었다 하더라도 모든 음원을 디지털파일로 전환해야 하기 때문에 들어가는 추가비용도 상당했으나 통합 DB가 구축되면 온라인 사업자는 적은 자본으로 정상적이고 합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음반사도 온라인상의 저작(인접)권에 대한 제값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디지털음원도서관은 그간 뜨거운 이슈로 지적되온 온라인상의 저작권 문제를 해결하고 온라인 음악시장을 양성화하는데 필수적인 인프라”라고 강조하면서도 “곡당 단가 문제, 어느 회사가 주도권을 쥘 것인지에 대한 답들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해 순탄치만 않을 것임을 내비쳤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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