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지방시대](62)부산정보산업진흥협의회 채종대 회장

 “지역 정보기술(IT)업체 관계자들이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커뮤니티를 활성화하겠습니다.”

 부산소프트웨어지원센터 입주업체 대표자들로 구성된 부산정보산업진흥협의회의 채종대 회장(45)은 “지역 IT업체의 공동발전을 위해서는 IT업체 종사자들이 모여 대화할 수 있는 커뮤니티가 필요하다”며 “특히 지역 IT업체 CEO들이 자연스럽게 만나 의견과 정보를 교환할 수 있도록 IT업체 종사자들이 자주 이용하는 곳을 가칭 ‘부산IT클럽’으로 지정해 대화의 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여년 동안 IT분야에 종사해온 채 회장은 지난 2000년 이비텍씨엔이를 설립하고 기업정보화 컨설팅과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으며, 중소기업진흥공단 연수원의 ERP 실무과정을 개발해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지난 10월부터 부산정보산업진흥협의회 회장직을 맡고 있는 그는 회원사의 공동발전과 부산지역 IT산업의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채 회장은 “기업의 정보화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사전준비와 도입 및 사후관리까지 체계적인 교육지원이 필요한 것처럼 우선 협의회 회원사의 현황을 제대로 파악한 다음 활성화 방안을 수립해 추진할 것”이라며 “특히 같은 분야의 지역 IT업체들간에 분업형태의 협력관계가 이뤄질 수 있도록 회원사를 중심으로 분야별 그룹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역 IT업체들은 차입이나 정책자금 등을 통한 자금조달에 큰 어려움을 겪으면서 대부분 경영자의 출연에 의존하는 실정이며, 단순용역에 의존함으로써 본연의 사업에서 벗어나는 등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는 것이 그의 분석이다.

 이에 따라 그는 우선 회원사를 대상으로 전문분야별로 그룹화하고 협력체계를 구축, 컨소시엄 사업이나 공동 마케팅을 추진함으로써 지역 IT업체의 대외 품질경쟁력을 높이고 시장을 확대할 생각이다. 그는 이를 위해 선도업체 관계자들의 적극적인 협력과 지역 IT업체 스스로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또 회원사를 중심으로 분야별 그룹화에 대한 의견수렴과 함께 회원사들의 고객요구를 분석하고 이를 충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방법론을 찾아낼 계획이다.

 “혼자서 모든 것을 다 할 수는 없습니다. 특히 시스템통합(SI)분야는 협업이 필수적이지만 대부분의 지역 IT업체들은 하청이나 재하청 등 수직적 협업에 의존하는 실정입니다. 따라서 협의회가 지역 IT업체의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수평적 협업체제를 구축하는 데 중심 역할을 수행할 것입니다.”

 수평적 협업체제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우선 지역 IT업체의 커뮤니티 활성화가 요구된다. CEO 모임을 한번 갖기도 어려운데 전체 CEO가 참석하는 모임을 갖는 다는 것은 더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채 회장은 지원센터 부근에 부산IT클럽을 지정함으로써 IT업체 관계자들의 자연스런 만남을 유도하고 IT비즈니스에 대한 대화의 장을 형성함으로써 지역 IT업체의 커뮤니티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그는 “협의회 운영을 맡은 만큼 그동안 IT분야에 종사하면서 쌓은 경험을 살려 협의회 회원사들의 공동발전과 지역 IT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을 맺었다.

<부산=윤승원기자 swy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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