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중개회사인 UBS페인웨버의 전직 시스템 관리자가 18일 이른바 ‘논리폭탄’을 터뜨려 이 회사 네트워크에 300만달러 이상의 피해를 입혀 주가차익을 얻으려다 쇠고랑을 찼다.
검찰은 범인이 논리폭탄 폭파로 이 회사 주가가 떨어질 것을 예상하고 이 회사의 풋옵션을 사들였다고 밝혔다. 풋옵션은 일정한 가격에 주식을 팔 수 있는 권리로 주가가 떨어지면 풋옵션을 행사해 이익을 챙길 수 있다.
검찰은 논리폭탄이 지난 3월 4일 폭발했음에도 불구하고 UBS페인웨버 주가는 떨어지지 않았으며 이 회사는 이 사고를 즉각 당국에 신고, 수사에 들어가 범인을 검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논리폭탄 폭발사고가 일어나기 10일 전에 이 회사를 그만둔 로저 듀로니오(60)는 이날 증권사기 및 컴퓨터 관련사기 등 두가지 혐의로 연방법원에 기소됐다. 이같은 혐의는 유죄로 인정될 경우 각각 최고 10년 징역형 선고가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증권사기 및 컴퓨터사기에 대해서는 각각 최대 100만달러와 25만달러의 벌금형이 내려진다.
듀로니오는 UBS페인웨버의 위호켄 사무실에서 근무했으며 자신의 연봉이 적다고 늘 불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소장에서 그의 논리폭탄이 이 회사 전국지점의 1500여 네트워크 컴퓨터 중 1000여대에 파일을 삭제 파괴하는 바이러스와 같은 수준의 피해를 입혔다고 밝혔다.
듀로니오는 논리폭탄 폭발 11일 이후인 지난 3월 15일 만기가 되는 UBS 주식 풋옵션 318건을 2만1762달러에 매입했다.
<제이안기자 jayahn@ibiz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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