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가 내년 1월에 성능을 크게 개선시킨 새로운 ‘알파’ 프로세서(모델명 EV7)를 선보인다고 외신이 전했다.
이 회사는 경비절감을 위해 앞으로 알파 프로세서와 ‘PA-RISC’ 두 프로세서를 은퇴시키고, 대신 인텔의 64비트 프로세서인 ‘아이테니엄’만 지원할 예정이어서 ‘EV7’ 프로세서는 알파 프로세서 사상 마지막 주요 업데이트 제품이 될 전망이다.
외신에 따르면 HP 피터 블랙모어 부사장은 최근 애널리스트와 가진 모임에서 이같이 밝히며 “EV7의 업데이트 버전인 EV79는 EV7보다 12개월 뒤에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올 5월 HP는 EV7 프로세서에 대해 “올 연말경 발표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고성능 컴퓨터용 프로세서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알파’는 지난 92년 디지털이퀴프먼트가 처음 개발했는데, 이 회사를 98년 컴팩컴퓨터가 인수, 알파의 소유권이 컴팩으로 넘어갔다. 이어 HP는 올 5월 컴팩과의 합병을 마무리지으면서 알파칩의 새로운 소유자가 됐는데 막대한 개발 비용을 줄이기 위해 알파의 개발을 더이상 하지 않고 대신 인텔과 공동으로 개발한 아이테니엄 분야에만 주력할 방침이다.
하지만 HP는 새 알파칩 개발을 중단하지만 고객의 수요가 있을 때는 오는 2006년까지 계속 알파칩을 제공할 계획이다. 애널리스트들은 특히 학계와 연구소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는 알파 프로세서가 유닉스 서버의 5%를 차지(설치 기준)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블랙모어 부사장은 “알파와 PA-RISC 프로세서의 연간 매출이 약 50억달러에 달한다”고 설명하며 “이는 HP의 엔터프라이즈시스템비즈니스 총 매출의 4분의 1이 조금 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알파 사업이 올 회기연도에 약 2억달러 가량의 손실이 예상된다”고 덧붙이며 “로스앨러모스국립연구소 등 EV7 프로세서를 필요로 하는 고객들이 아직 많이 있다”고 지적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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