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원자력연료(사장 김덕지)는 원자력발전소에서 사용하는 한국표준형 원전용 개량연료(모델명 플러스7)가 연말 울진원전에서 시범집합체 네 다발을 시운전한 뒤 내년부터 원자력발전소에 본격적으로 투입된다고 1일 밝혔다.
이번에 시운전할 플러스7은 출력을 나타내는 열적 성능이 기존 외산에 비해 12.8% 정도 우수하고 톤당 우라늄이 연소되는 시간도 10% 이상 향상된 5만5000㎿D/MTU이다. 또 고출력·고연소에 따른 경제성, 내진 및 내마모성, 이물질 다중방호에 의한 무결함, 연료의 생산성 등이 뛰어난 장점이 있다.
특히 올초 미국에서 기계적 강도시험 등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지난 8월에는 울진3호기에서 신연료 저장고와 관련 취급장비, 사용후 원자력연료저장고와 취급공구간 양립성 시험을 모두 마쳐 핵연료로서의 품질을 인정받았다.
한전원자력연료 측은 한국표준형 원전8기(3기는 건설 중)에 모두 적용할 경우 120억원대의 연료 주기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발전소의 출력증강률 5%까지 감안하면 적어도 연간1600억원 이상의 경제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덕지 사장은 “그동안 원전연료는 외국에 로열티를 지급해온 것이 현실”이라며 “그러나 올해는 원자력의 종주국인 미국 웨스팅하우스사에 원자력연료의 핵심부품 66만달러어치를 수출하는 등 기술개발이 빛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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