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하이네트, 팔렸다.

 전사적자원관리(ERP)업체인 한국하이네트(http://www.koreahinet.co.kr)가 유한수 전 한국상호저축은행 회장에게 팔렸다.

 한국하이네트는 28일 유 전회장이 자사 주식 400만주(42.42%)를 120억원에 인수한 데 이어 경영에 직접 참여하기로 함에 따라 내년 1월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최고경영자를 교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최근 소프트뱅크커머스코리아에 하드웨어 공급대가로 받은 53억원 상당의 어음이 피사취 부도(어음지급 의무가 없다고 판단, 보증금을 예치하고 지급을 거절한 것)로 처리되면서 현금유동성 위기에 휘말린 상태였다.

 이번 한국하이네트의 매각에 대해 관련업계는 최대주주(61.51%)인 종근당측이 현 김현봉 사장에게 소프트뱅크커머스코리아건에 대한 책임을 물은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이에 따라 종근당의 최고기술책임자(CIO)를 거쳐 97년부터 한국하이네트 대표이사를 역임하는 등 20여년간 종근당의 IT사업에 기여한 김현봉 사장은 내년 1월 중으로 회사를 떠나게 됐다.

 김 사장은 “능력있는 인물이 나타나면 언제든지 경영권을 넘겨주겠다는 생각을 해왔다”며 “3개월 정도 휴식하며 개인사업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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