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정보기술(IT)업계에 ‘MPEG4 특허료’ 비상이 걸렸다.
지난 26일(현지시각) 인포월드(http://www.infoworld.com)에 따르면 동영상 압축해제 기술인 MPEG4 특허보유단체인 MPEG LA는 그동안 논란이 돼온 라이선스 최종 입장을 마련, ‘MPEG4 비주얼 페이턴트 포트폴리오 라이선스’를 공개했다.
MPEG LA는 한국을 비롯한 전세계의 인터넷이나 휴대폰을 통한 동영상 서비스 사업자 가운데 MPEG4 기술을 사용하는 업체들을 대상으로 매년 가입자당 25센트 또는 1시간당 2센트(1인 가입자 기준)를 징수하기로 했다. 또 동영상 서비스 가입자가 많을 경우 업체당 연간 로열티 상한선을 100만 달러로 제한했다.
이에 따라 EVDO 서비스가 확산되고 있는 휴대폰 업계를 비롯해 PC·가전 업계와 관련 소프트웨어 업계는 새로 MPEG4 부담을 안게 됐다. 특히 동영상 콘텐츠 서비스를 통해 큰 수익을 올리지 못하고 있는 대부분의 업체들은 이번 특허료가 큰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통신 업계 관계자들은 “그동안 불분명했던 MPEG4 라이선스 요금구조가 투명해지면서 3세대(3G) 통신서비스 부문 성장세가 한층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이제 막 걸음마 단계인 동영상 콘텐츠 전송 부문은 특허료 부담으로 크게 위축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반면 MPEG4 관련 특허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삼성전자 등은 라이선스 체계 확립에 따른 특허료 배분으로 수입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MPEG4는 동영상 서비스를 하는 데 거의 필수적인 기술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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