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잉크젯 복합기 시장이 올해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60만∼70만대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프린터 업계도 이 시장을 전략 타깃으로 설정, 뜨거운 한판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내년 잉크젯 프린터 시장은 올해보다 약 10% 감소한 130만∼140만대 수준인 데 비해 잉크젯 복합기는 가격인하와 신규 수요폭발로 100% 이상 증가한 60만∼70만대가 예상돼 업체별로 판매목표량을 크게 늘려 잡고 있다.
한국HP는 내년 잉크젯 프린터 판매목표량을 지난해 대비 15∼20% 축소된 67만대로 조정한 반면 잉크젯 복합기는 35만∼40만대까지 확대키로 했다.
롯데캐논도 “내년 상반기까지 총 4모델의 잉크젯 복합기를 운영, 잉크젯 프린터 판매량 대비 40%선까지 비중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삼성전자는 경쟁사의 동향을 주시한 후 상황에 따라 대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프린터 업계는 “저가형 프린터도 성능이 좋아지다보니 소비자들이 상위 기종의 잉크젯 프린터로 바꾸려 하지 않는다”며 하지만 복합기에 대해서는 “구매의사가 높기 때문에 신규 수요는 물론 잉크젯 프린터의 대체 수요를 확보하기에 적합한 품목”이라고 분석한다. 게다가 오는 12월 중순부터 한국엡손·롯데캐논이 보급형 잉크젯 복합기 시장에 적극 참여할 태세여서 가격인하 발생요소는 더 높다.
한편 올해 국내 잉크젯 프린터 시장규모는 총 150만대 수준이 될 것이고 올 들어 급성장세를 보인 잉크젯 복합기는 30만대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비수기인 지난 2, 3분기에도 잉크젯 복합기는 매월 2만∼3만대 수준을 유지하며 판매신장이 꾸준했다”며 “출력·복사 기능 등을 지원하는 복합기에 대한 신규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한다”고 말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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